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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15:53 NEWS/Letter
 
우리 주변에는 정말 다양한 슈퍼마켓들이 있죠? 여러분은 혹 기억에 남는 슈퍼마켓이 있으신가요?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내용은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줄 법한 매장들을 모아서 어떤 기발한 발상을 보여주었는지, 어떤 결과를 이끌어 냈는지 하는 내용입니다. 이름하여 ‘세상 슈퍼마켓들의 변신’이라고 제목을 지어보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슈퍼마켓들이 어떻게 변신하여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시간이 생명이다! 오렌지 주스의 변신
이 오렌지 주스 패키지는 우리가 기존에 보아오던 패키지 디자인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주스병마다 각각 다른 시간이 표기되어 있는데요, 이 시간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감이 오시나요? 바로 당일 오렌지를 직접 갈아 넣은 주스가 만들어진 시간을 표시한 것인데요. 프랑스의 대표 슈퍼마켓 체인 브랜드 ‘인터마르쉐(INTERMARCHE)’는 자사에서 판매하는 오렌지의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주스를 담은 패키지의 라벨을 색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이색 판매 프로모션을 선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이 주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인 ‘신선함’을 어떻게 소비자들이 체감하게 할지 고민한 결과, 주스가 만들어지는 “시간”을 시각적으로 이용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쉽게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을 했습니다. 그러면 주스를 고를 때도 추상적이기만 했던 “신선함”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겠죠? ‘인터마르쉐(INTERMARCHE)’ 슈퍼마켓은 이렇게 용기 패키지로 매장 내 프로모션을 진행함은 물론, 디지털 스크린, TV광고, 전단 등 매장 외에도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결과, 프로모션 진행 3일만에 자사 제품을 모두 완판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장 평균 4,600%의 판매 증가 성과까지 이루었습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stussy9505’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주스 포장지이지만, 실로 엄청난 마케팅 결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오렌지 주스의 신선함을 홍보하기 위해서 경쟁사보다 훨씬 더 신선한 오렌지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지만, 소비자가 어떤 방식으로 신선하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지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전략도 무척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못난이들의 반란! 과일&채소 이색 프로모션
이 슈퍼마켓은 또다른 이색 프로모션으로 사람들의 인식과 자신들의 성과를 바꿔놓습니다. 마트에 가서 과일이나 채소를 고를 때 사람들은 겉모양이 바른 제품들 위주로 고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여기 못생긴 과일과 채소들만 골라서 진열해놓은 판매대가 있습니다.
각각의 과일과 채소는 저마다의 큰 포스터를 가지고 있고, 거기에 쓰여져 있는 문구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가령, 못생긴 사과 사진을 올려놓고 “그로테스크한 사과도 매일매일 먹으면 의사를 만날 일이 없다” 라고 써놓는 것이죠. 당근 포스터에는 “추하게 생긴 당근으로도 맛있는 수프를 만든다면 누가 상관하겠는가?” 라고 쓰여져 있네요. 못생긴 오렌지를 찍어놓고 “흉물스러워 보이는 오렌지가 사실은 맛있는 주스를 만든다” 라고 써놓아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쉽게 외면하는 못생긴 과일과 채소는 사실상 외면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소비자로 하여금 직접 깨닫게 해주는 셈이죠.

버려지는 과일과 채소의 프로모션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30% 가격 할인은 물론이며, 해당 재료로 만든 주스와 수프를 즉석으로 현장에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시음의 기회를 주기로 합니다. ‘과일과 채소의 모습이 어떻든, 그걸 통해서 만든 요리는 결국 똑같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죠. 과연 판매성과는 어떨까요? 놀랍게도 전에는 그냥 버려졌던 과일과 채소들이 프로모션 이후에는 매장 당 약 1.2톤씩 판매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급기야는 못생긴 식품들을 사려고 다시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져서 매장 방문율 또한 25%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inspirej’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버려지던 제품을 이색적인 방법으로 판매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거기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결과까지!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Creative의 힘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선함을 수확하다! 매장 안의 식물공장
네덜란드의 ‘알버트 하인(Albert Heijn)’이라는 슈퍼마켓은 최근 매장 내에 식물공장을 설치했습니다. 매장에서는 이렇게 식물공장을 통해 각종 허브와 채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슈퍼마켓의 고객은 이곳에서 자기가 원하는 허브와 채소를 직접 따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농부가 밭에서 직접 채소를 수확하는 장면이 연상되지 않나요? 아마도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는 채소 중에서 가장 신선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객은 식물공장에서 수확한 후, 손에 묻은 흙을 싱크대에서 씻고 계산대에서 무게만큼 해당되는 금액을 계산하면 됩니다.

야채를 사러 온 고객이 슈퍼마켓에서 직접 채소를 수확할 줄 상상이나 해봤을까요? 평소에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채소의 신선함을 불신하거나 관심이 없던 고객들도 매장 안의 식물공장을 보는 순간 ‘신선함’이 저절로 뇌리에 박힐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장 신선한 허브와 채소를 제공하는 알버트 하인의 브랜드 이미지는 고객에게 확실히 각인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제품과 고객이 교류하다! 미래형 매장, COOP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이탈리아의 체인 슈퍼마켓 ‘쿱(COOP)’입니다. 이곳은 이미 미래형 매장으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슈퍼마켓의 컨셉은 첨단기술이 마켓으로 하여금 사회교류의 장이 될 수 있게 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고객이 제품을 집으면 제품에 대한 정보들이 진열대 위에 위치한 디지털 스크린에 자동으로 보여집니다. 움직임을 감시하는 센서가 있어서 단순한 손동작 하나에도 정보를 불러일으킵니다. 만일 올리브 오일이 어디에서 온 제품인지 알고 싶으면, 그저 오일에 손가락만 가져놓고 스크린을 읽으면 됩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시다고요? 제품을 들어 올려보세요. 그러면 스크린에서 땅콩이 들어가 있는지 없는지 알려줄 것입니다. 이런 미래형 기술, 센서, 로봇들은 고객이 제품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게 해주고, 필요한 것을 정확히 찾는데 도움을 줍니다.

매장 디자인도 미래형 매장 컨셉을 살리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제품 진열대를 낮게 만들고, 디지털 스크린을 높게 잡아서 고객들이 정보를 읽기 쉽게 하는 한편 고객들 사이에서의 교류도 가능하게 합니다. 고객들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최첨단 기술을 접하면서 동시에 제품과 고객간의 교류는 물론, 고객과 고객과의 교류도 가능한 한 단계 더 레벨이 높아진 쇼핑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하이테크, 그리고 하이터치 성향들은 앞으로도 사람들의 삶의 질을 한 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러분은 앞서 소개한 슈퍼마켓 중 어떤 곳이 가장 인상적이었나요? 아주 긴 시간 동안 많은 슈퍼마켓들이 우리의 주위에 있으면서 그 형태와 컨셉은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COOP의 CIO 카브리엘 터버르티니(Cabriele Tubertini) 는 "슈퍼마켓은 2050년에도 있겠지만, 더 이상 쇼핑만 하러 가는 장소는 아닐 것입니다. 슈퍼마켓은 이제 사람들이 서로 만나 질 좋은 상품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변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는데요. 과연 이러한 슈퍼마켓들의 핵심 컨셉은 무엇일까요? 첨단 기술을 이용한 편리성일까요? 다양한 정보의 제공일까요? 다른 어떤 무엇보다 ‘스토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COOP의 건축설계자 라티는 “모든 식품은 저마다의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소비자들은 이러한 정보들을 단편적으로만 접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슈퍼마켓에서의 구매행위는 단순히 물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를 사는 과정이라는 셈이죠. 이러한 일련의 식품 사슬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래의 슈퍼마켓은 모든 제품에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제품을 저마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게끔 그 이야기를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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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15:51 NEWS/Letter
 
빈티지나 품종, 와이너리의 위치(국가) 등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골라 마시는 재미로 많은 분들이 와인을 좋아하시죠. 그에 반해 맥주는 그 종류가 많지도 않고, 소주에 타서 마시거나 치킨과 같이 먹는 조연에 불과했죠. 그런데 요즈음 맥주 종류가 너무 많아져서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수입 맥주 시장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맥주의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2014년 주세법 개정으로 중소형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 맥주들의 외부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폭발적으로 많아진 맥주의 종류 덕분에 참 맥주 마실 때마다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최근 주류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대세 중에 대세, 수제 맥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수제 맥주의 정체
응당 '수제: 손으로 만든 – '이 붙었으니 손으로 한 땀 한 땀 빚은 맥주가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많은 맥주들 중에 수제 맥주를 정의하는 기준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1) 소규모: 연간 생산량이 6백만 배럴(72만톤) 이하 2) 독립성: 지분 중 대기업의 지분이 25% 이하로 독립된 자본을 경영하는 양조장에서 제조 3) 전통성: 인위적인 향 첨가 방식이 아니라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하되 창의적인 방법으로 양조. 기존에 없던, 기존과 다른, 어디에도 없는 맛을 만들기 위한 양조장들의 노력과 도전. 아마 이 세 번째 기준이 수제 맥주에 열광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제 맥주 = 크래프트 비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좀 더 엄밀히 얘기하자면 크래프트 비어는 전통성에 기반을 둔 ‘장인 정신’이 깃든 맥주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수제 맥주를 세 가지 기준으로 정의를 해 보았는데요. 하우스 비어와 수제 맥주의 차이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두 종류는 유통의 차이에 있습니다. 2000년 초반 소규모 맥주 양조가 합법화 되기는 했지만 외부 유통은 불법이었습니다. 하여 직접 양조를 했어도 매장 내에서만 모두 소비 해야 했는데, 이 때문에 하우스 맥주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제 맥주를 판매한다고 모두 수제 맥주를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자체 양조 시설을 가지고 직접 제조한 맥주를 파는 곳을 ‘브루펍’이라고 하며, 보통 수제 맥주를 취급하는 곳들은 중소형 양조장에서 만들어 유통되는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것입니다. 유명 브루어리들의 레이블 이름을 좀 알고 계신다면 두 곳을 금방 구분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국내 수제 맥주 브루잉 전성시대
국내에서도 2000년 초반 이후부터 맥주를 직접 제조하고 판매하는 소규모 양조장들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였는데요. 2014년도 이후로 맥주 제조업자수가 급증하며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도 기준, 국내 맥주 제조 면허를 발급받은 곳만 약 80곳으로 추정됩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수제 맥주 사에서 주목할 만한 브루어리들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날이 조금 따뜻해지면 좋아하시는 맥주를 찾아 브루어리로 한 번 떠나보시는 것 어떠실까요?
1. 국내 수제 맥주 1세대 대표 브루어리, 카브루(KABREW)

2000년에 설립된 카브루는 한국 수제 맥주계에서 할아버지급으로 통하는 우리나라 1세대 수제 맥주 브루어리 중 하나입니다. 소규모 영업장 제조가 허가되기 전에 이미 법인이 세워져 가장 오래된 국내 수제 맥주 전문 회사이죠. 2007년 공기 좋고 물 맑은 가평에 공장을 세워 맥주에 들어가는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브루어리입니다.
카브루를 대표하는 구미호는 변신의 귀재인 만큼 창조적인 생각과 맛을 구현하고 지켜나가겠다는 정신을 상징하며, 아홉개의 꼬리는 각각 다양하고 풍부한 재료와 맛 그리고 제조 기술과 방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카브루가 유명해진 것은 브루어리 운영 방식에 있습니다. 자사 맥주 상표 없이 위탁 제조 방식으로 수많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참신하고 퀄리티 높은 맥주들을 제조하였는데요. 바로 경리단길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와 함께 양조한 북한산과 지리산이 그 중 하나입니다. 이 맥주의 인기와 함께 경리단길의 수제 맥주 신드롬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경리단길 수제 맥주 펍의 큰 언니급(?) 되는 맥파이 역시 처음에는 카브루에서 위탁 양조한 맥주를 판매하다가 현재는 제주에 본인들의 브루어리에서 직접 생산한 맥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위탁 제조 방식으로만 운영되던 카브루가 2015년 진주햄에 인수되고 난 후, ‘공방(Gong Bang)’이라는 브루펍을 운영하며 햄과 맥주의 만남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레스토랑급 메뉴와 함께 ‘모자익 IPA’, 국내 최초의 블랙 IPA인 ‘블랙캣 세션 IPA’와 같이 자사 제품을 만들어 함께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형 글로벌 수제 맥주,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은 2014년 11월 설립 충북 음성에 설립된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입니다. 한적한 동네에 눈길을 사로잡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지어진 브루어리는 총 3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양조 시설뿐만 아니라 효모 숙성 및 발효실, 일반인들을 위한 바/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브루어리 투어 코스를 일반인들에게 오픈하고 제조하고 있는 맥주들을 마음껏 시음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세계 시장에 한국 수제 맥주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한국 수제 맥주를 만들기 위해 수출 지향형으로 지어진 브루어리인데요. 세계인들을 타겟으로 하는만큼 아주 특이한 이력을 가진 브루잉 마스터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에서 온 마크 헤이먼입니다. 그는 사실 애플 스티브 잡스와 함께 맥북과 아이팟의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파트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이후로 미국과 일본 유명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들의 컨설팅을 맡으며 천재 브루잉 마스터로 소문이 자자한데요. 그런 그가 지금 충북 음성에서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브루잉 총 책임을 맡아 전반적인 관리를 직접 하고 있다고 하네요.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주요 레이블은 바로 ARK입니다. 노아의 방주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ARK 레이블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배 방주(ARK)가 모든 생명체들을 태우고 위대한 여정을 나아간 데에 그 정신을 두고 있습니다. 비하이, 허그미, 썸앤썸, 블랙 스완, 코스믹 댄서 등 다양한 재료의 스펙트럼으로 만들어진 ARK 컬렉션은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펍이라면 가장 쉽게 접하실 수 있는 레이블 중에 하나이죠. 2016년,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는 국내 최초로 수제 맥주를 병에 넣어 판매하기 시작하였고, 최근 라인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한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일명 부엉이 맥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최상급 수제 맥주, ‘히타치노 네스트’를 양조하는 키우치 브루어리에서 국내 히타치노 네스트 생산을 위해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를 선택했는데요. 해외에 있는 브루어리 중 양조를 전적으로 믿고 맡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3. 작지만 강한 진짜 토종, 세븐브로이
2003년 작은 하우스 맥주 전문점으로 출발한 세븐브로이는 사실 하이트와 OB에 이어 2011년 77년 만에 등장한 세 번째 맥주 제조 기업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익숙하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국내 맥주 시장에서 상위 2개 기업의 장악력이 얼마나 높았는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되네요.

세븐브로이는 앞선 두 기업에 비해 작은 가게로 시작했지만 국내 프리미엄 맥주 시장을 꿋꿋이 지켜오기도 했습니다. 프리미엄 라인으로는 수입 맥주가 대다수를 차지했던 상황 속에서도 최초로 에일 맥주를 선보이며 최고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흔들림 없는 고집으로 현재의 위치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2011년 횡성에 공장을 설립한 이후로 2012년 첫 국산 에일 맥주 ‘세븐브로이 IPA’ 캔맥주 출시하였으며, 세븐브로이의 시작을 잊지 않고자 삿포로, 칭다오와 같이 지역명을 따서 만든 ‘강서맥주(에일)’를 제조하였고 친근한 매력을 어필하며 홈플러스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세븐브로이의 시그니처 레이블은 바로 라쿤 컬렉션입니다. 라벨 디자인에 너구리를 사용하면서 히타치노 네스트가 부엉이 맥주라면, 세븐브로이는 너구리 맥주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2015년 매장에서 제공되는 수제 맥주 전 라인을 병맥주로 출시한 컬렉션이기도 합니다. 최근 홍삼을 재료로 해서 만든 진생 라거를 추가하여 중화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니 국내 토종 맥주 기업이 해외 시장을 제패하는 모습을 기대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기발하고 독특한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글로벌 브루어리
1. 우주 맥주? 우주로 간 효모!, 닌카시 브루잉 컴퍼니
2015년 닌카시 브루잉 컴퍼니는 ‘그라운드 컨트롤’이라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양조하는데에 아주 특이한 효모를 사용했습니다. 바로 우주에서 살아남은 효모를 사용한 것인데요. 효모를 로켓에 실어 우주로 발사한 후 다시 회수해 이를 사용한 맥주를 만드는 닌카이 스페이스 프로젝트로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1차 발사로 2015년 7월 네바다 주 블랙록 사막에서 발사했지만 예정 도착지 보다 15km 떨어진 곳에 낙하하는 바람에 효모를 찾는데 27일이나 소요되면서 결국 못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같은 해 10월 2차 발사를 실시하여 120km 고도에서 약 4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효모 병 6개를 성공적으로 회수해 ‘그라운드 컨트롤’ 한정판이 무사히 출시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중력 상태를 거친 효모가 더 맛이 있는지는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만, 이 맥주를 마실 때 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회자가 될 만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맛 보다 재미로 마시는 맥주, 미켈러(Mikkeller) 사
맥주를 와인 오크통에 담는 등 맥주 업계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미켈러 사에서는 괴이한 맥주를 만들기로 유명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사향고양이 배설물로 만든 스타우트, ‘비어긱 브런치 위즐(Beergeek Brunch Weasel)’입니다. 다들 사향고향이 배설물로 만드는 루왁 커피를 잘 알고 계실텐데요. 배설물을 통해 나온 커피 씨에는 특이한 효소가 있어 커피뿐만 아니라 맥주로 만들어도 그 맛과 향이 일품이라고 하네요. 미켈러사의 비어긱 시리즈는 커피 콩을 이용해서 만드는 스타우트/임페리얼 스타우트 라인인데, 그 중에서도 이 비어긱 브런치 위즐은 Ratebeer*에서 100/100 만점을 받는 등 전 세계 맥덕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완성도 높은 맥주라고 하네요. 그 맛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신사동에 위치한 미켈러바 서울에서 그 궁금증을 풀어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번외로 미켈러사의 사향고양이 배설물 말고도 아이슬랜드에서는 Torri라는 명절을 기념하기 위한 전통 음식인 훈제된 고래 고환으로 만든 ‘Hvalur2’가 있다고 하니 참… 즐겁게 마신 뒤 기분 나쁘지 않으려면 뭐가 들었는지 잘 알고 드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수제 맥주계의 반항아, 브루독(BREWDOG)
지루하고 맛없는 맥주에 지친, 스코틀랜드의 두 ‘돌+I’가 뜻을 합쳐 설립한 브루독 브루어리는 세계 언론에서도 오르내릴 만큼 독보적인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을 축하하면서 1,000병 한정으로 비아그라가 들어간 ‘로열 비릴러티 퍼포먼스’를 만들었는데, 3병을 마시면 1알을 먹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동성애 광고를 금지한 푸틴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헬로 마이 네임 이즈 블라디미르’를 만들어 화장한 푸틴 사진을 맥주병 라벨로 만들어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이 맥주로 판매된 수익금의 절반은 동성애자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으며, 맥주 한 상자를 포장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보냈다고 하니 정말 발칙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맥주로 인한 문화 코드의 변화
수제 맥주의 열풍과 더불어 맥주로 인한 새로운 문화 코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맥주와 관련된 신조어들 속에서 새로이 생겨난 맥주 문화의 모습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펍 크롤링(Pub Crawling): 맥주 성지 순례와 같은 의미로, 이태원 경리단 길에 모여있는 유명 수제 맥주집 거리를 맥주 성지라고 칭하며 하루에 여러 가게를 돌며 수제 맥주를 맛보는 행위를 ‘펍 크롤링’이라고 합니다. 지역별 수제 맥주 지도가 나올 만큼 자신만의 루트를 개발하고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태원을 찾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4~50대 장년층의 비율이 많이 높아졌다고 하니, 전 세대가 수제 맥주 맛에 취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외에도 같은 의미의 ‘바 호핑’, ‘널뛴다’와 같은 말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맥덕(맥주 덕후): 덕후란 한가지에 몰두하거나 열렬히 빠져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요. 맥주를 좋아하는 신 인류를 칭하는 신조어입니다. 특이하게도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신조어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책맥(책+맥주): 휴가철 북적이는 피서지를 피해 시원한 동네 책방으로 모여든 사람들이 여유롭게 맥주를 마시는 데에서 유래된 말로, 퇴근 길 직장인들에게 크게 사랑 받고 있는 신조어입니다. 맥주로 인해 서점의 풍경이 바뀌고 휴가를 보내는 새로운 방법이 생기게 되었네요. 책맥집의 원조이자 이 단어가 유래된 곳이기도 한 상암동의 ‘북바이북’을 시작으로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부비책방’, ‘북티크’ 등 다양한 컨셉의 책맥집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외에도 맥주와 같이 먹는 음식에 따라 피맥(피자+맥주), 버맥(버거+맥주), 분맥(분식+맥주), 감튀맥(감자튀김 + 맥주) 등으로 부르며, 맥주를 마시는 장소에 따라서 편맥(편의점 앞에서 마시는 맥주), 강맥(강가에서 마시는 맥주), 야맥(야외에서 마시는 맥주)으로 통하는 시대에 와 있습니다.

몇 년 전, 한 기사를 통해 ‘한국의 맥주보다 북한의 맥주가 더 맛있다’, ‘한국 맥주는 지루하다’는 치욕스러움을 겪었던 국내 맥주 시장은 이제 토종 브루어리에서 만들어 내는 퀄리티 높은 수제 맥주들로 보기 좋게 전세를 역전시켰습니다. 또한 한국 시장으로 문을 두드리는 해외 브루어리들의 움직임도 늘어나면서 한국 맥주 시장은 더할 나위 없이 다이내믹하고 버라이어티 해졌습니다. 최근 크래프트 맥주 수출 세계 1위 기업인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제주 브루어리와 손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양조 시설을 제주도에 설립하고 수제 맥주 관광지로 조성할 뿐만 아니라 국내 맥주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 더 다양한 수제 맥주의 선택 속에서 행복하게 고민하고, 새롭게 만나게 될 수 많은 수제 맥주들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행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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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16:57 NEWS/Letter
 
2017년 정유년의 해가 밝은 지도 벌써 열흘이 넘었습니다. 작년 한 해 마무리는 잘 하고 새해를 맞이하셨는지요?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한 해를 돌아보는 시점에서 매년 공통적인 행사 중 하나는 바로 시상식(award)이 아닐까 합니다. 각 방송사마다 연기대상, 연예대상 등 여러 작품들과 배우에게 시상을 하면서 한 해의 작품들과 배우들의 성과를 둘러보는데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세계 3대 광고 어워드인 클리오광고제, 칸국제광고제 그리고 뉴욕페스티벌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통해 2016년에는 어떠한 특이한 광고와 캠페인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부: 발칙하지만 배짱 있는 그대가 옳다
클리오광고제(Clio Awards) 는 광고계의 오스카라 불리며, 1959년 클리오어워드사의 주최를 기점으로 현재 전 매체를 대상으로 한 국제광고상어워드 입니다. 텔레비전 · 라디오 · 인쇄 · 포스터 · 인터넷 · 디자인 등의 분야로 나누어 소비자 광고와 캠페인 부문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클리오광고제 공식 홈페이지)
2016 클리오광고제 film 부분에서 GOLD를 수상한 'The Boys'는 작년 4월 미국 HanesBrands가 8억 달러를 주고 인수한 호주 대표 속옷 브랜드 BONDS의 속옷광고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을 메인 타겟으로 하는 것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속옷에 신경을 덜 쓰는 남성들을 타겟으로 한 타켓팅 차별화를 하였습니다.
이 광고가 수상작으로 뽑힐 수 있었던 이유에는 다소 민망할 수 있는 소재를 부담스럽지 않고 위트있게 풀어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KEEP YOUR BOYS COMFY'라는 문구 옆에 동그란 것들이 무엇일지 눈치채셨나요? 이는 바로 남성의 신체 일부인 고환입니다. BONDS사는 이를 인격화하여 Boys, 즉 두 남자가 느끼는 감각들이 곧 남성의 고환이 느끼는 것과 같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영상을 보면 초반에는 두 남자들이 화나고, 가렵고, 춥고, 아파하는데, 이는 남성들이 속옷에 무관심한 경우 일어나는 상황들을 묘사합니다. 예를 들면 몸에 맞지 않는 속옷을 입어 불편한 경우라던가,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통증이 될 수 있겠는데요. BONDS 홈페이지에는 이러한 상황을 'Your boys go through a lot. They deserve to be looked after' 이라는 문구로 적어놓았습니다. 
후반부에는 두 남자가 편안하게 누워 자는 모습이 보여지고. BONDS의 팬티가 등장하면서 'VERY COMFY UNDIES' 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이 종료됩니다. 불편한 속옷을 입었을 때와 다르게 BONDS의 제품을 입으니 Boys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이 기발하고 재미있는 광고의 효과는 어땠을까요? 우선 6백만이 넘는 view와 2천 2백만이 넘는 캠페인 impression이 발생했습니다. 광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요청이 쇄도하면서 기존에 공개했던 3개 영상에서 12개를 더 추가하여 총 15개 영상을 제공하였습니다. 경제적인 효과로는 BONDS사의 남성 속옷 판매율이 161%나 증가했고. 온라인 쇼핑몰 접속이 42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물론 선정적이라는 의견도 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바이럴 마케팅 광고효과를 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겟을 남성으로 두고 남성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풀어낸 이러한 거친 감성은 남성들의 공감뿐만 아니라 남성 속옷의 이해도가 부족한 여성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던 광고였습니다.
 
2부: 우리가 당신을 응원합니다.
칸국제광고제(Cannes International Advertising Festival)는 1953년에 창설되어, 칸영화제로 유명한 프랑스의 남부 도시 칸에서 매년 개최됩니다. 올해로 63회를 맞은 칸국제광고제는 매년 세계 유명기업들이 광고, 홍보, 마케팅, 캠페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창의성을 겨루는데요. 이번 행사에는 필름(TV광고), 프레스(인쇄), 아웃도어(옥외광고), 사이버(인터넷) 등 모두 24개 부문에서 4만3천여 개의 작품이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칸국제광고제 공식 홈페이지)

특히 삼성전자는 역대 최다인 29개의 상을 휩쓰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이 중 온라인 비디오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한 'Voices of Life' 캠페인은 인큐베이터 안의 이른둥이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엄마의 목소리와 심장소리를 들려주는 등 엄마의 배 속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이른둥이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보통 이른둥이들은 자궁 속의 환경에서 자랄 기회를 잃어버리거나 있더라도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만 있게 되는데, 미래에 성장하면서 언어장애나 주의력 결핍을 겪을 높은 확률을 가지고 태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이 점에 포인트를 두어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 자장가, 태교 음악 등을 녹음할 수 있는 App을 만들고 아기들에게 소리를 들려주어 인큐베이터를 자궁과 비슷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00% 자궁 속의 환경을 구현할 수는 없겠지만, 이른둥이를 둔 부모의 간절함을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App은 분명 이들에게 한 줄기 희망과도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삼성전자의 수상작 중 모바일 부문에서 금상과 동상을 수상한 'Blind Cap' 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를 광고하고 있습니다. 패럴림픽(paralympic)의 인기종목 중 하나인 시각 장애우들의 수영 경기 진행 모습을 보시면 독특한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코치들이 라인 앞에서 긴 막대기를 들고 있고 선수들이 라인 근처에 도착할 때쯤 선수들의 머리를 툭툭 치는데, 그 이유는 앞이 보이지 않는 선수들이 턴을 하는 시점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코치가 막대기를 실수로 놓치거나, 선수의 머리를 정확하게 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요? 삼성전자는 이러한 원시적인 방법을 해결하기 위해 'Blind Cap' 이라는 진동센서가 탑재되어 있는 특별한 수영모를 만들었습니다. 코치진은 삼성기어를 사용하여 진동 센서가 탑재된 수영모를 쓴 선수에게 신호를 보내고 수영모의 진동을 느낀 선수들은 타이밍에 맞추어 턴을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선수들의 기록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고 하니 비용도 합리적이라면 정말 훌륭한 웨어러블 기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이미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IT제품과 서비스들은 너무나도 많지만, 이것들 중 모든 사람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은 얼마나 될까요? 또 몸이 불편한 약자들을 위한 것들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모든 이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는 따뜻한 IT 제품과 서비스들이 올해에는 더 많이 개발되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꾸게 만드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3부: 적과의 동침은 달콤하다?!

뉴욕 페스티벌(New York Festivals)은 'The New York Festivals IAA'의 주최로 1957년에 설립되어, 본래 비방송매체 분야에 있어 두드러진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1980년대 들어 양적, 질적으로 급속한 성장을 해왔으며 매체와 경쟁부문이 가장 다양한 어워드입니다. (뉴욕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다양하고 많은 수상작 중 제가 소개할 사례는 2016 best of show 부문의 수상작인 'McWHOPPER' 입니다. 사례 보기에 앞서, 간단한 퀴즈 두 가지 나갑니다!
Q1. McWHOPPER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3초안에 읽어보세요.) 
Q2. McWHOPPER는 실제로 판매된 메뉴일까요? 
1번의 정답은 맥와퍼이고, 2번의 정답은 X 입니다. 맥화퍼, 맥호퍼, 맥와퍼 등 처음보는 단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가만히 보면 익숙한 단어 두 개가 붙어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햄버거 판매점인 McDonald's(맥도날드)의 'Mc'과 버거킹의 시그니쳐 버거인 'WHOPPER(와퍼)'를 합친 합성어로, 실제로 판매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McWHOPPER라는 합성어는 만들어졌지만 메뉴로 만나볼 수는 없었을까요?

유엔은 매년 9월 21일을 세계의 전쟁과 폭력이 중단되는 유엔 세계 평화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이 날을 맞아 버거킹에서는 버거킹의 와퍼와 맥도날드의 빅맥 재료 6개씩을 합쳐 맥와퍼를 만들어 당일에 버거킹 본사가 있는 마이애미와 맥도날드 본사가 있는 시카고의 중간 지점인 조지아 주 애틀란타에 임시 팝업 스토어를 설치해 판매하자는 공개 제안을 했습니다. 버거킹의 이러한 제안은 뉴욕타임즈에 전면 광고로 게재되고, 'mcwhopper.com'이라는 웹사이트까지 만들어 빅맥과 와퍼의 장점만을 결합한 맥와퍼의 상세 레시피와 팝업 스토어의 디자인 그리고 각종 creatives(유니폼, 포장박스, 포장지 등)까지 구체적으로 소개하였는데요. Creatives의 특징으로 버거킹과 맥도날드의 대표 컬러가 똑같이 반반씩 들어가 있고, 맥와퍼의 텍스트도 기존 브랜드 네이밍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버거킹은 판매된 수익금은 전쟁의 실상을 전달하며 평화 운동을 펼치는 비영리 기관인 'PEACE ONE DAY'에 전액 기부하자는 제안도 함께 했지만, 아쉽게도 맥도날드 측의 거절로 인해 맥와퍼는 판매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와퍼 캠페인을 성공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 파급력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 외의 다른 4개의 브랜드 체인점들(Denny's, Krystal, Wayback burgers, Giraffas)이 버거킹과 Peace-Day 캠페인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보였고,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맥와퍼 레시피를 만들어 먹는 영상을 SNS 올리기도 하면서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버거킹의 맥와퍼 캠페인은 평화의 날이라는 사회적인 관심 이슈를 소재로 맥도날드의 시장 지배적 입지를 역으로 이용하기 위해 경쟁자를 자사의 홍보 전략에 끌어들이는 파격적인 제안이었습니다. 이는 시장 업계의 큰 주목을 이끌어내며 미디어의 높은 관심을 유도했고, 각 브랜드의 팬들과 버거 매니아들 그리고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열정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도 획기적인 캠페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총 3부에 걸쳐 유명 광고 어워드의 수상작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몇 가지의 예시들로 한 해의 광고 트렌드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적어도 수상작들로부터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발칙하지만 배짱 있는 용기를 이해하고, 소수와 약자를 위한 배려를 실천하며, 적과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도전적인 상상력을 발휘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새해를 맞이 할 때 우리는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함)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리곤 합니다. 묵은 해를 회고하며 버려야 하는 것은 성찰로서 털어버리고, 채워야 하는 것은 지혜로부터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진정한 송구영신이 아닐까요? 모쪼록 진정한 송구영신하셨기를 바라며 여러분 개개인과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엠플래너스가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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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15:05 NEWS/Letter
 
평소 우리가 아침식사 대신에 챙겨먹고 있는 콘프레이크의 탄생 배경을 알고 계시나요? 콘프레이크는 1894년 켈로그 형제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사실은 병원의 환자식으로 제공되던 음식이었습니다. 내과 의사였던 존 하비 켈로그는 빵 대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개발 중이었는데요. 어느 날 환자식으로 제공할 밀가루 반죽을 실수로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았고, 냉장보관이 되지 않았던 반죽은 바싹 말라있었습니다. 켈로그 형제는 이것을 롤러에 넣어 압착을 했고, 각각의 낱알들은 눌러져 얇은 프레이크 조각이 되어 나왔습니다. 또한 이것을 굽자 바삭바삭해진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전세계인들의 아침을 책임지는 콘프레이크의 탄생이고 켈로그 시리얼은 현재 다양한 맛과 종류로 출시되면서 전세계 수많은 가정의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방면에서 내로라 하는 브랜드의 배경과 연혁을 살펴보면 꽤 흥미롭고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오늘은 시대가 바뀌어도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아오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기업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렉서스의 탄생과 토요타의 파격적인 결정
미국의 중저가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던 토요타는 실무진 20명에게 뜬금없이 1년간의 유급휴가를 줍니다. 이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상류 사회와 문화를 즐겼고, 토요타는 이를 위해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년 후, LS시리즈의 첫 모델, LS400이 탄생하였습니다. 이들이 경험한 세계 상류층의 경험과 생활이 자연스럽게 고급 세단의 개발로 이어진 것입니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사실을 숨기고 치룬 데뷔전의 결과는 대성공! 당시 미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던 벤츠와 BMW의 경쟁차종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갖추었고, 렉서스만의 안락함과 정숙성은 미국 소비자들이 독일의 고급세단을 통해 맛보지 못하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더 저렴했죠. 토요타가 ‘저렴하고 대중적인 일본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경영진의 신선한 결정과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 완벽주의가 만들어낸 LS시리즈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렉서스의 최고 기함으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물샐 틈 없는 잠금혁명, 락앤락
냉장고 문을 열자 반찬통이 우르르 쏟아지고, 뚜껑이 열려 국물이 쏟아지는 난장판 속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로 시작된 락앤락. 당시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던 미국 제품은 불투명한 재질 때문에 뚜껑을 열기 전까지 내용물을 알 수 없었는데, 특히 뚜껑을 여닫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이에 락앤락은 뚜껑을 열지 않아도 내용물을 쉽게 확인하고, 여닫기 쉬우면서도 내용물이 새지 않는, 우리의 전통적인 경첩에서 착안한 결착형 밀폐용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 특히 대형 유통업체들은 새로운 제품을 쉽게 수용하지 못하고 취급을 기피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습니다. 해외 주방용품 전시장에서 바이어를 통하여 인포머셜(information과 commercial의 합성어, 상대적으로 정보량이 많은 상업광고)에 대한 제안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인포머셜을 통한 해외 홈쇼핑에서 연속 매진이라는 성공을 기록하였고, 그들의 마케팅 기법을 그대로 들여온 락앤락은 결국 국내 홈쇼핑에서도 대박으로 이어졌습니다. 락앤락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광고를 제작하고, 동시에 동호회를 조직하여 다양한 소비자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하였습니다. 락앤락은 현재 세계 100여개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고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고급브랜드 전략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락앤락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이제 냉장고 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번거로움을 더 이상 겪지 않아도 됩니다. 일상 생활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하여 개발한 제품을 새롭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성공까지 일궈낸 락앤락. 사소할 수 있었던 소비자의 요구를 부각시킨 락앤락의 전략이 성공의 밑거름 역할을 한 것입니다. 
- 참조 : 미디어펜(http://www.mediapen.com/news/view/81540)
 
제 2의 인생, 아이리버
약 10여년 동안 아이리버는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국내 음향기기 시장을 주도하고, 뉴욕 한복판에서 사과를 베어 무는 광고를 게시하며 아이팟을 내세웠던 애플을 조롱할 정도로 성장했던 아이리버. 그러나 폭발적이던 수요는 점점 꺾이기 시작했고,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아이리버 앞에는 거대한 태풍이 불어 닥치기 시작했습니다. 끝없는 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이리버는 다시 그들이 잘하는 것으로 돌아가되, 전혀 다른 것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적인 소리를 내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시작된 ‘티어드롭(Tear drops)’ 프로젝트. 험난한 기술 개발 끝에 한 손에 들어가는 앙증맞은 크기지만 고해상도 음원 파일을 포터블로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혁명적인 제품을 출시하게 됩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오디오 업계 전문가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출시 3개월만에 전 세계 1만 5000대 판매를 기록, 한국은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등에서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지갑을 열었습니다. ‘더 이상 이보다 좋은 제품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영국 오디오 잡지의 극찬까지, 아이리버는 기적 같은 반전을 이룬 셈입니다.
 
추억으로 남을 뻔 했던 레고의 이야기
조그마한 블록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난감 레고. 그런 레고가 추억의 브랜드가 될 뻔했던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1990년대 이후 비디오 게임이 등장하며 레고는 주고객층이던 어린 고객들을 빼앗기며 위기에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경영진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비디오 게임 사업에 뛰어들고, 영화를 소재로 한 ‘스타워즈 시리즈’나 ‘해리포터 시리즈’ 등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하였죠. 이는 전례 없는 혁신이었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파산 직전에 레고의 CEO가 된 크누스토르프는 레고의 정체성이 ‘블록’임을 깨닫고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분류한 뒤, 잘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비핵심 사업 대부분을 정리하고 레고 블록에 집중하되, 주고객층을 성인까지 넓히려는 시도는 멈추지 않았고, 꾸준히 성인 고객을 겨냥한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장난감 소비가 줄어들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아이들이 모바일 게임을 더 즐기게 되면서 장난감 업계의 불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불황 속에서도 레고는 제품에 스토리를 입히는 ‘이야기 마케팅’과 전통 제조업 가치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 레고는 매출 6조 2400억원으로 세계 장난감 업체 정상의 자리에 다시 오르게 됩니다.
“우리는 혁신이라는 말을 들으면 지레 겁을 먹습니다. 거창한 변화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죠. 그러나 혁신은 바깥이 아닌, 나를 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겁먹지 마세요. 먼저 나를 알고,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 알고 보면 가장 혁신적인 도전의 시작입니다.”
- 출처 : 도서 <레고는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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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3 14:10 NEWS/Letter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무협 영화나 정치판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 비즈니스의 분위기가 그런 것 같습니다. 경계가 허물어지고 글로벌 비즈니스가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궁극적 목표를 향해 경쟁관계도 우호관계도 필요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최근에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통업계에 부는 합종연횡 바람
올 초에 불붙었던 1원 전쟁을 기억하시나요? 분유와 기저귀값을 두고 오프라인 강자 이마트와 소셜강자 쿠팡이 1원씩 가격을 내려 서로 최저가를 선언하면 자존심 싸움을 벌였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이마트의 PB제품인 피코크를 쿠팡이 판매하면서 전격적으로 협력하게 되었는데요.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의 관점에서 원하는 수요가 있다면, 실리를 따져 이마트몰뿐만 아니라, 경쟁채널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해 실리가 경쟁보다 우선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했습니다. 이마트의 피코크는 이외에도 롯데홈쇼핑, G마켓, 롯데마트 등 기존의 경쟁관계였던 유통채널들과 지속적으로 제휴하고 있습니다. 
△출처: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 불황에 손 맞잡은 유통업계” 뉴데일리경제 6월 29일
이외에도 11번가에서 티몬의 쿠폰을 판매 및 롯데홈쇼핑이 입점하기도 했고, G마켓은 홈플러스와 협업해서 전단상품을 당일 배송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유통업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불황이 깊어지고 유통 채널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각자의 강점을 살린 협력은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VR생태계,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
매년 11월달은 G-Star가 열리는 달입니다. 올해의 가장 큰 변화는 중국기업들의 등장과 함께 VR이 대세라는 것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다음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VR 기업들의 연합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을까요?

사실 IT 기술의 역사는 플랫폼 확장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PC 시장의 개척자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 MS와 IBM이 진영을 꾸렸었고, 스마트폰의 강자 애플에 맞서기 위해 안드로이드 연합이 출범하여 완전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VR선두주자는 페이스북 산하의 오큘러스입니다. 여기에 삼성이 가세하면서 현재까지는 가장 앞서나가는 듯 보였었는데 구글이 카드보드를 만들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었고, 데이드림 플랫폼의 발표는 이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크게 확장해나가는 모양새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후발 진영이 되어버린 MS는 최근 MR(VR과 AR의 통합)이라는 개념을 만들면서 홀로렌스(HoloLens)’ 플랫폼(개발 기반)을 제공하는 한편, 반도체 업체에선 인텔과 퀄컴, AMD, PC 업체에선 레노버그룹, 델, HP, HTC, 에이서, 아수스, MSI 등과 협업하기 시작했습니다. VR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어느 진영이 열매를 가져갈까요? VR은 게임 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잠시 유행하다 사라진 3D TV와는 다른 미래를 점쳐 봅니다.

 
타업종간의 협업
지금 타업종과의 협업을 가장 왕성하게 하고 있는 것은 통신분야일 것입니다. 우선 건설사와의 스마트홈 협업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희산업, 정우건설, 동문건설 등과 잇달아 스마트홈 서비스 공급 제휴를 맺어 왔고,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과 함께 푸르지오에 홈IoT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컨넥티드카 분야에서는 SK텔레콤과 KT는 BMW와, LG유플러스는 마힌드라그룹과 손을 잡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픈마켓들도 O2O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점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편의점에서 받아보는 서비스입니다. 국내 편의점 3사 모두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CU는 소셜커머스 티몬과, GS25는 G마켓, 세븐일레븐은 롯데닷컴·엘롯데와 각각 협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우버와 디디의 전쟁 종료를 보며
중국에서 우버차이나와 디디의 경쟁은 엄청난 비용 지출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버는 10억달러 이상, 디디는 20억 달러 이상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말 그대로의 전쟁이었습니다. 결말은 강대강의 합병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우버는 디디 지분의 20%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투자라는 평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합병 후 칼라닉 우버 CEO는 “기업가로서 나는 성공적이라는 것은 가슴을 따르는 것만큼 이성에 귀기울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우버와 디디는 중국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는데, 이제는 수익을 확보해야하고 수익을 내는 것만이 이 서비스를 유지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등샤오핑의 “흑묘백묘론 黑猫白猫論”이 생각나는데요,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나가게 된 계기가 된 이론입니다. 경쟁과 협력도 이런 논리에 따라 달리해야겠지만, 최근의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협력이 당분간 대세를 이룰 것 같습니다. 

*흑묘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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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0 15:26 NEWS/Letter
 
애니메이션을 ‘어린이의 전유물’로 취급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겨울왕국>의 ‘Let It Go’ 열풍은 어린이들만 휩쓸었던 것이 아니라, 어른들마저도 매료시켰죠.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내 디즈니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어린 시절, 장난감들이 스스로 움직이면 어떨지 상상해본 적 있으실 텐데요. 우리의 상상을 픽사에서 깜짝 놀랄만한 3D 애니메이션인<토이스토리>로 펼쳐내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슈렉>은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전혀 다른 주인공으로 더럽고 못생겼지만 용감한 괴물(?)로 전연령층이 환호했던, 그리고 드림웍스를 급부상시킨 애니메이션입니다. 그 후 드림웍스는 하향세라고 평가되기도 하지만, ‘미국 애니메이션’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공주도 세상과 함께 변화한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디즈니’하면 미키마우스가 떠오르시나요, 공주가 떠오르시나요? 미키마우스는 워낙 캐릭터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오늘은 공주로 디즈니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공주는 많지만, 이 중 아래 11명만이 디즈니 대관식(Disney Princess Royal Coronation)을 통해 디즈니 공주로 선정되어 해당 대역 배우가 디즈니랜드에서 공주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바로 이 영상은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메리다가 열 한번째 공주로 등극한 날의 영상입니다. 참고로 메리다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아닌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만든 공주이며, 가장 최근에 디즈니 공주가 되었습니다. 인사를 하는 순서대로 디즈니의 공주가 된 순서인데요. 백설공주, 신데렐라, 오로라(잠자는 숲 속의 미녀), 에리얼(인어공주) 등 초반에 등장하는 공주들은 다들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들의 스토리는 왕자의 사랑으로 공주를 구하는 전형적인 ‘공주님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 공주부터 이야기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평범한 소녀 벨(미녀와 야수)은 야수를 구하고, 자스민(알라딘)은 궁전 생활이 지겨워 능동적으로 세상에 뛰어듭니다. 심지어 메리다는 지금까지의 디즈니 공주와 달리, 남자 주인공과의 러브 스토리는 없고 활을 잘 쏘는 용감한 공주입니다. 그리고 대관식을 하지 않았지만 우리들의 마음 속에선 디즈니 프린세스인 <겨울왕국>의 안나와 엘사도 마찬가지로 활동적인 캐릭터로 러브스토리에 큰 중점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디즈니 공주들은 ‘공주’의 큰 틀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세상의 변화를 ‘공주’에 접목시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색다른 페이스와 스토리로 무장하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슈렉>, <쿵푸팬더>, 사람이 아닌 개성파 동물들이 주연을 맡은 애니메이션입니다. 바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들인데요. 보신 적이 없더라도, 각 제목을 들으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죠. 더럽고 못생긴 초록 괴물 ‘슈렉’, 둔하고 뚱뚱한 팬더 ‘포’입니다. 디즈니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외모의 캐릭터들이 스크린을 휘저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 드림웍스는 반(反) 디즈니적 성향을 가졌다고 논해지기도 합니다.
슈렉에 등장한 캐릭터 중 ‘장화신은 고양이’는 스핀오프 영화로 나와서 상남자 고양이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우유를 마시며 고양이처럼 귀엽다가도 화려한 액션을 보이며 보물을 찾아 떠나는 반전 매력 장화신은 고양이 역시 전형적인 영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슈렉 2>를 보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을 패러디해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러한 코믹 패러디 연출이 곳곳에 나오고, 상점 이름을 패러디하는 경우도 많아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웃음 취향까지 저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특이한 캐릭터와 연출로 드림웍스는 강세를 보였지만,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픽사 애니메이션에 서서히 꺾이고 있습니다.
 
상상력에 감성을 더하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을 제작한 픽사는 원래 루카스 필름 소속이었고, 스티브 잡스가 인수하기도 했었습니다. 현재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 속해있습니다. 예전부터 퀄리티 높은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픽사는 상상력과 감성을 접목시킨 애니메이션이 많습니다. <토이스토리>는 장난감 간의 우정, 장난감과 사람의 관계를 풀어냈고, <니모를 찾아서>는 인간에게 잡혀간 아들 ‘니모’를 찾아 떠나는 아빠 물고기의 이야기입니다. 캐릭터의 배경은 새롭고 스토리는 친숙하게 감성을 자극하죠.
최근에는 <인사이드 아웃>으로 조이(기쁨), 새드니스(슬픔), 디스거스트(까칠), 피어(소심), 앵거(버럭) 이렇게 다섯 가지 감정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의 즐거웠던 기억, 가족과의 추억을 잊고 현재만 보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감동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픽사는 픽사만의 색깔을 유지하고 디즈니의 파워가 더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앞으로도 디즈니 안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디즈니, 드림웍스, 픽사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중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간략하게나마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보시고 취향에 맞는 스튜디오를 찾으셨나요? 사실 이 3개 스튜디오들의 일부분만 소개를 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디즈니가 언제나 공주 이야기만 보여주는 것도 아니며, 드림웍스가 항상 못생긴 주인공만 있는 것도 아니고, 픽사가 매번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그 이유는 이전부터 구축한 자기들만의 색깔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core)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죠. 실재로 전통적인 권선징악이나 공주 이야기를 보여주던 디즈니는 놀라운 기술력과 작품성으로 무장한 픽사, 개성강한 캐릭터와 유머로 무장한 드림웍스의 작품들에 밀려 내리막을 달려야했던 시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왕자에 의존하지 않는 자매애 돈독한 공주들이라는 시장의 요구와 합치하는 캐릭터의 변신을 시도하면서,동시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동화적 배경을 기술력으로 강화시키고, 거기에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가장 큰 강점을 극대화했습니다. 즉 자신을 버리지 않으면서 벤치마킹으로 이루어낸 이노베이션을 통해 전세계적 히트곡 '렛잇고'와 '겨울왕국'으로 1조 원이 넘는 흥행수익을 올리며 다시 왕좌를 차지하게 됩니다. 디즈니 뿐만 아니라,만약 이 세개의 스튜디오가 세상의 변화만 쫓았다면 모두 같은 방향성으로 캐릭터와 스토리를 구성했을 것이고, 만약 이들이 세상과 무관하게 자신만의 컬러를 고집하기만 했다면 대중들은 보다 지쳐 등을 돌렸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 스튜디오들의 변화와 변신을 통해 상상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얻기를 기대하면서, 더불어 이들 외의 다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의 활약 또한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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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0 01:00 NEWS/Letter
 
서울 강남역 인근의 매장들 중 유독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지난 7월에 개장한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이 스토어에는 오픈 전부터 3,000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장사진을 이뤘고, 매일 200~300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매장에는 한달 만에 무려 약 45만 명의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반면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의 양대산맥인 라인프렌즈는 유동인구가 많고 다국적의 사람들이 밀집해있는 이태원, 가로수길,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태원 스토어는 지상 3층, 연면적 1,128.27㎡(약 330평)으로 전세계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중 아시아 최대의 규모로 라인프렌즈를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도심형 테마 파크를 컨셉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점점 진화하고 발전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들을 알아보고 그 내면에 숨은 트렌드를 발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What is flagship store?
플래그십(flagship)은 단에서 가장 중요한 배를 지칭하는 단어로 어떤 무리 중에서 대표를 말합니다. 그래서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매장으로 보통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여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넓은 전용면적에 해당하는 큰 규모를 가집니다. 또한 브랜드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그 브랜드의 각각 라인별 상품을 구분해서 소비자들에게 기준이 될 만한 트렌드를 제시하고 보여주는 기능을 합니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많이들 들어보셨을 팝업 스토어와 플래그십 스토어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우선 두 스토어의 공통점은 매장 자체가 하나의 옥외 광고판이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반영한 차별화된 익스테리어(exterior)로 꾸며지기 때문에 일반 매장보다 주목도와 노출효과가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거점으로 두 스토어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마치 인터넷 팝업창처럼 일시적으로 운영하고 사라지거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임시 매장인 팝업 스토어에 비해 플래그십 스토어는 매장이 크고 고급화 전략을 내세웁니다. 상권이 활성화된 좋은 입지에 조성하는 게 보통이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고급 자재를 사용합니다. 
플래그십 스토어 자체가 해외의 명품샵에서 비롯되다 보니 초기 국내에서도 최대 명품거리인 청담동을 중심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때 청담동 거리의 전유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습니다.
 
더 넓고 액티브하게 접근하다
과거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조성되어 주로 청담동 명품거리에서나 볼 수 있었던 플래그십 스토어를 요즘에는 유동인구 밀집지역이라면 어디에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명동 같은 유명 패션 특구 뿐만 아니라 의외의 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강북구 수유리에 위치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는 이례적으로 면적 250평에 1~2층을 브랜드 전용 매장, 3~4층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노스페이스 측에 따르면, 수유리가 등산 등 스포츠에 전문화된 브랜드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북한산 자락에 인근해 있다는 것이 매장 위치 선정의 이유라고 합니다.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브랜드인 만큼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컨셉을 잡아 실내 인공 클라이밍짐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 공간이 아닌 체험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제품 성능을 확실히 알리고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압구정에 위치한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 플래그십 스토어는 매주 월요일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체험형 러닝 이벤트 ’월요시티 트레일 러닝’을 개최하였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살로몬의 트레이닝 유니폼과 러닝화를 대여하여 직접 착용하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했는데요. 이러한 액티비티 이벤트와 자사 제품을 연계하여 브랜드 특성을 강조하는 효과도 볼 수 있었던 사례입니다.
 
뷰티와 문화의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다
차와 다과를 할 수 있는 카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클래스교실, 뷰티 카운셀링을 받을 수 있는 뷰티샵 이 모든 것이 한 곳에 모아둘 수는 없을까 하여 탄생한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올 2월에 오픈한 이곳은 국내 화장품 플래그십 스토어중 최대 규모로 지하 1층에서 루프탑인 지상 5층까지 이루어져, 플래그십 전용제품 판매 및 스파 서비스, 뷰티 클래스, VIP라운지 운영 그리고 선물 포장 서비스까지 토탈뷰티를 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니스프리(innisfree)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이니스프리 그린 카페’가 별도로 마련되어 건강에 좋은 착즙주스, 브런치 및 여러 디저트를 맛볼 수 있게 구성하였고, CNP 차앤박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가의 전문 수입기기들로 정밀한 피부 카운셀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화장품 업계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을 통해 뷰티 라는 단어에서 파생될 수 있는 최대한의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려는 성향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시장 환경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소비자들은 판매만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받고 엔터테인먼트 적인 요소를 한 공간에서 경험하고 싶다는 것이겠지요.
 
예술적인 감성과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유혹하다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는 국내에 오픈한 6개의 플래그십 스토어(논현, 홍대, 가로수길, 북촌, 부산, 대구) 외에 뉴욕, 북경, 상해, 홍콩 등 글로벌하게 지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스토어들의 특별한 점은 각 스토어마다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지고 정형화되지 않은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그 공간만의 독특한 감성과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대구, 북경, LA로 이어지는 프로젝트의 공간테마인 ‘SECRET NEIGHBORS’는 명작 그림을 베껴 그리며 세계의 정치미술 결탁 세력을 비판하다 잠적한 세 인물 ‘데이빗 사카이, 토니 트레인, 일라이 세바스티앙’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데이빗은 위작에 필요한 안료와 재료 등을 조달하고 토니는 명작의 위작을, 일라이는 위작을 거래하는 것으로 각각의 역할이 분담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친구였던 이 세 명은 대구, 북경, LA에 각각 은신하면서 서신을 통해 서로 교류하였으며, 권력의 중심이었던 총리의 애장작을 위작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추었는데, 이들이 있던 대구, 북경, LA의 근거지는 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자 중요한 장소가 됩니다. 이때 대구의 ‘LAUNDRY’는 데이빗이 은신하면서 운영했던 공간으로,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한 세탁소를 지나면 데이빗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들이 나타납니다. 
1층의 세탁소 전경은 선글라스 매장을 찾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2층, 3층은 각각 안료를 연구하는 작업실과 실험실로 구현되어 오브제들과 제품들이 함께 전시됩니다. (출처: GENTLE MONSTER)

이렇게 등장인물의 요소를 공간에 담아 전달하는 스토리가 마치 진짜인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으셨나요? 마치 실화인 듯한 이 스토리는 사실 허구입니다. 이렇게 흥미로운 스토리를 젠틀몬스터만의 특이한 인테리어와 접목시키면서 마치 설치 미술이 전시된 미술관에 온 것 같다라는 평가가 대부분인데요. 젠틀몬스터의 예시를 통해 플래그십 스토어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에서 하나의 문화공간의 차원까지 진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store의 개념을 벗어나 크고 멋진 Ex/Interior의 요소를 갖추고, 여러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요소의 체험을 제공하며,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까지 겸비한 hot place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유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의 일종이지만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만의 확실한 무기가 있어야 할 것 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플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떤 요소를 더해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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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1 14:05 NEWS/Letter
 
동전을 넣으면 원하는 물건이 자동으로 나오는 장치, 자동판매기.
지렛대의 원리로 설계된 평형추에 동전을 올리면 무게의 균형이 깨지면서 물통의 구멍이 열리고 동전은 아래로 떨어지면서 구멍이 닫히는 원리로 만들어진 이 장치는 그리스 시대, 이집트의 성전 앞에 설치된 '성수 자동판매기'라고 합니다. 인류 최초의 자동 판매 장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익명으로 무언가를 파는 장치에 대한 아이디어는 우리 생각보다 아주 오래된 일이었네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자동판매기는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무언가를 팔 수 있는 무인기계로서의 역할 이외에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자판기 마케팅
자동판매기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음료 자판기입니다. 대표적인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는 그동안 정말 다양한 종류의 아이디어로 자동 판매기 마케팅을 진행해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3종 자판기 마케팅 시리즈는 'Happiness Machine, Friendship Machine, Hug me Machine Campaign'입니다. 평범한 코카콜라 자판기에서 계속해서 콜라, 꽃, 의외의 선물들이 계속 나오거나, 혹은 거대한 자판기의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 친구와 협동하게 만들고, 또 자판기를 안아주기만 해도 코카콜라가 나옵니다. 이러한 코카콜라의 마케팅 시리즈는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감동을 주는 캠페인으로 인상을 남겼습니다.
Happiness Machine Campaign은 여러 국가에서 진행되었고 그 중 분쟁 국가인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Small World Machines' 사례는 특별합니다. 두 나라에 각기 설치된 Happiness Machine에 인도와 파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한 사람씩 터치 스크린을 통해 손을 맞대면 코카콜라가 자동으로 떨어집니다. 이 콜라는 그냥 콜라가 아닌 분쟁을 화합으로 바꾼 평화, 사랑 그리고 행복입니다. 콜라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감동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코카콜라는 이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자동판매기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일본에서는 앱과 연계하는 스마트폰 자판기, Coke on 프로젝트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앱을 통해 자판기에서 콜라를 구매하고 스탬프를 얻어 15개를 모으면 무료 음료가 나온다고 하네요. 이후 샘플링에도 이용한다고 합니다.
지난 2013년에 우리나라에서도 2PM의 댄스동작을 따라하여 성공하면 코카콜라가 나오는 2PM Dance Vending Machine Campaign을 진행하여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코카콜라는 이렇게 각 나라의 정서에 맞지만 코카콜라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의미에서는 일맥상통하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캠페인들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앞으로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줄지 기대가 됩니다.
 
제품을 알리기 위한 이색 자판기 마케팅
제품의 특징이나 브랜딩을 위해 자동판매기를 이용한 사례도 많습니다. 로레알은 뉴욕의 한 지하철역에 자판기를 설치했습니다. 바로 Intelligent Color Experience 자판기 라고 해서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오늘의 의상에 어울리는 화장품을 제안해주고 바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동전을 넣지 않아도 나오는 제품이 있습니다. Lay's는 자신들의 감자칩이 100% 천연감자와 식물성 기름, 한 스푼의 소금 이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만들었다는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감자칩 자동판매기를 설치합니다. 단 이 자판기에는 동전 대신 생감자를 넣습니다. 생감자를 자판기에 넣는 순간 바로 모든 조리과정을 머신에서 거쳐 감자칩이 포장되어 나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요즘같이 여러 가지 화학제품들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너무나도 와닿는 프로모션이네요.
미국의 Jell-O는 최초로 어른들만을 위한 디저트를 출시하면서 연령인식머신을 탑재한 자동판매기로 프로모션을 했습니다. 만약 버튼을 눌렀는데 어린이가 인식된다면, '애들은 가라~ 어른을 위해 비켜주세요~', 어른에게는 '아이들에게 나눠주지 마세요'라고 하며 무료로 디저트가 나옵니다. 어른들을 위한 디저트라는 제품의 성격을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착한 자판기 이야기
꼭 물건을 파는 자판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페루의 'A Roof for My Country'라는 단체에서 진행한 마음측정자판기는 동전을 넣고 연령을 선택한 후 마음을 측정하면 영수증 같은 모양으로 마음측정결과가 나옵니다.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 10%, Facebook Like it을 클릭해주는 마음 6% 등 이런 마음의 합을 뺀 나머지 마음의 비어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40%의 비어있는 공간을 집이 없어 힘든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다시 동전을 넣어달라는 메시지를 보고 모든 사람들은 다시 머신에 동전을 넣습니다. 이 마음측정자판기 아이디어는 기부에 대한 발상을 바꾸어 사람들에게 재미와 의미를 모두 전달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사례입니다.
자판기에 넣는 내 동전의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독일의 한 비영리 자선기부단체인 'Misereor'에서는 자신이 기부한 돈이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에 대해 직접 알 수 있도록 하는 머신을 만들었습니다. 2유로짜리 동전을 집어넣으면 그 동전이 움직이면서 아프리카의 농업환경을 개선시키고, 어린이를 위한 학교를 만들고, 전기를 공급하는데 쓰이는 등의 visual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자동판매기계는 아니지만 그 컨셉을 활용해 동전의 힘을 보여준 'The Power of a Coin' 캠페인은 2012년 칸 광고제에서 다수의 상을 휩쓸었다고 합니다.
 
자동판매기라는 장치는 오래 전부터 기본적인 원리를 가지고 우리 주위에 흔하게 있어왔지만,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도와 함께 요즈음은 이런 머신을 만드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회사들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원리는 단순하지만 이런 고정화된 것들을 다른 관점에서 보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우리 인생에 생기와 활력을 줄 수도 있고 사회에 엄청난 힘을 발휘 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익숙하고 흔한 것들에 크리에이티브한 숨을 한번씩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다른 관점으로 한번씩 고민해본다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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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1 13:10 NEWS/Letter
 
오는 8월에는 DC의 <수어사이드 스쿼드>, 10월에는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의 슈퍼 히어로팀에서 그 주변 인물들, 심지어 악당 이야기들까지 영화화 되고 있는 지금, 슈퍼맨과 배트맨으로 대표 되었던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번 달에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개봉을 기념 삼아 DC와 마블의 대결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시대에 따라 우리가 요구하는 영웅들은 어떤 모습이었고 DC와 마블은 어떠한 전략을 추구하였는지, 그리고 승리의 판도가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Justice League, DC Comics
DC코믹스의 시초는 1934년 Malcolm Wheeler-Nicholson(말콤 휠러 니콜슨)이 설립한 National Allied Publications이며 1937년 인기 시리즈인 Detective Comics에서 앞 글자를 따왔습니다. 그 후 1938년, 세계 최초이자 모든 히어로들의 상징인 슈퍼맨을 탄생시키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러한 슈퍼맨의 등장에 대중들이 열광한 이유는 그 당시 미국의 시대적 배경과 연관이 있습니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초강대국으로 성장한 미국은 경제적인 호황을 이루지만 금주법의 시행과 함께 암거래가 성행하면서 범죄조직으로 골머리를 앓습니다. 또한 갑작스럽게 찾아온 경제대공황으로 민심은 극도로 흉흉해졌고, 불안하고 우울한 사회 속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흉악한 악의 무리를 정의의 이름으로 응징하는 슈퍼 히어로의 활약에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이와 같이 선과 악의 뚜렷한 구도는 타락한 도시 고담과 배트맨이라는 작품으로 극대화됐고 두 히어로는 미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코믹스 시대의 황금기를 열게 됩니다.
이처럼 DC코믹스는 언제나 '선'과 '정의'라는 고전적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며,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 등으로 이루어진 DC의 대표 조직 이름 또한 'Justice League' 즉, '정의 연맹'인 것에서도 그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때문에 DC의 영웅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의와 선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 이상적인 '초인'이며 당연히 모두에게 존경 받는 인물들입니다. 이와 반대로, 슈퍼맨의 렉스 루터, 배트맨의 조커와 같이 명확한 악역이 존재하고 인간이 어디까지 사악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The Avengers, MARVEL Comics
DC코믹스 보다 5년 늦은 1939년, Martin Goodman(마틴 굿맨)에 의해 마블의 시초인 Timely Comics(타임리 코믹스)가 탄생합니다. 초창기 시절의 마블은 연애물 및 동물 만화 등을 연재하는데, 그러던 중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고 무자비하게 학살당하는 유대인들과 무고한 시민들이 처참하게 희생당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여파를 계기로 대중들은 독재자를 무찔러 줄 최강의 히어로를 원하게 되었고, 이 때 탄생한 히어로가 바로 '캡틴 아메리카'입니다. 그 후 Stan Lee(스탠 리)가 새로운 편집장으로 임명 되고 1960년대 초, 스탠 리와 6명의 작가들이 DC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에 자극 받아 캡틴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하여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토르 등을 중심으로 한 슈퍼 히어로팀 'The Avengers'를 만들면서 MARVEL Comics란 이름이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
오래된 역사와 철학적인 고찰로 비교적 진지하고 고전적인 DC의 히어로들과는 달리, 마블의 히어로들은 밝고 가벼우면서도 생동감이 넘치며 영웅들 개개인의 현실적이면서도 인간적 면모, 고뇌하는 모습에 초점 맞추는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그려집니다.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 주인공 피터 파커는 초능력을 가진 영웅이지만 학업이나 경제적인 문제로 일상적인 고민을 하는 우리 모두와 똑같은 모습입니다. 또한 <어벤져스> 시리즈를 살펴보면 의심과 경계가 난무하는 등 영웅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고, 누가 영웅이며 누가 악당인지 모호한데다 선과 악의 경계도 흐릿한 구도로 끌고 나갑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를 살펴보면, '내전' 즉, 어벤져스 내부에서 개인의 이해추구과정으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각자가 옳다고 여기는 정의가 충돌하면서 '사회정의'의 원칙과 실현을 두고 맞서는 집단간의 갈등입니다. 대표 슈퍼히어로팀의 이름이 'The Avengers', '복수자들'이라는 것에서도 마블 히어로들에게 우리들의 모습을 투영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가 열광하는 영웅의 모습
200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DC와 마블의 경쟁 구도는 만화책에서 상영관으로 번졌습니다. 2016년 상반기에 DC에서는 <배트맨 vs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마블에서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를 앞다퉈 개봉했습니다. <시빌워>는 누적관객 800만을 돌파하며 역대급 성적을 거둔 반면, <배트맨vs슈퍼맨> 은 누적 관객 300만도 안 되는 초라한 성적으로 혹평을 받았습니다. 지금의 세대가 열광하는 영웅은 과거와는 조금 다른 모습인 듯 합니다.<아이언맨> 시리즈의 주인공 바람기 많은 천재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는 미국의 거물 사업가이자, 엔지니어겸 발명가인 Elon Musk(일론 머스크)를 모델로 합니다.아이언맨은 대중들에게 영웅으로 환호를 받는 동시에, 바람기 많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함으로 제재를 받기도 하며 동료들 사이에서 신임을 잃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에서처럼 추구하는 신념에 따라 어벤져스 내부적으로 갈등이 생기기도 하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되고 오늘의 동료가 내일의 적이 되기도 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절대적인 선과 악이 뚜렷하게 구분 되지 않고 개인적인 복수가 과연 정의가 될 수 있는가의 질문도 던집니다. 이렇듯 마블의 세계는 한 가지로 풀기 어려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매우 닮아 있으며, 히어로들의 모습 또한 개인적인 행복과 이익을 추구하고 복수를 행하는 인간적인 면모입니다. DC 히어로들의 존재 이유가 단순히 세계 평화와 같은 외부적인 문제 해결이었다면, 마블에서는 우리와 닮은 히어로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똑같이 내적인 갈등을 겪으며 스스로가 생각하는 정의를 나름의 방식대로 풀어나가는, 즉 우리를 대변하는 모습으로 풀어갑니다.
 
지금의 우리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마블 히어로들의 모습에 더 공감하고 열광합니다. 비록 국내 흥행 성적이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다고 하지만, DC 또한 이러한 흐름을 읽어 <수어사이드 스쿼드> <플래시> 등 기존 캐릭터에서 벗어난 슈퍼히어로 물을 개봉했고, 특히 2017년에 개봉할 <원더우먼>은 단독 여성 히어로물로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DC가 그동안 단독으로 비춰지지 않았던 슈퍼히로인을 어떻게 선보일 것인지, 우리 시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여성상이 반영된 슈퍼히로인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심화되고 있는 갈등에 따라 우리가 염원하는 모습도 달라져 슈퍼히어로를 향한 시대의 요청이 언제 또 변화할지 모릅니다. 과연 마블과 DC의 전략은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는 누구에게 공감하고 박수 칠 수 있을까요? 슈퍼히어로에게 새롭게 군림할 슈퍼히어로는 누가 될 것인지,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만 하는 DC와 마블에게는 치열한 대결이 되겠지만 새롭게 공감하게 될 히어로를 지켜보는 관람객들에게는 기다려지는 대결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 영웅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두 출판사의 대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관과 세계관의 대결, 우주와 우주간의 대결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더 우위에 있고 무엇이 더 맞다고 얘기하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묵직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 태어난 캐릭터는 변화하지 않지만, 그 캐릭터들로 각자의 철학을 담아 변화하는 세상과 시대의 이야기로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영웅 이야기들. 그래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 같은 친근함과 함께 많은 관객들의 열광을 얻어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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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planners
2016.09.01 13:09 NEWS/Letter
 
디지털 노마드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지요? 혹시 이런 사진이 떠오르시나요? 해변을 배경으로 랩탑을 올려놓고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연상한다면 그것은 디지털 노마드의 작은 단면에 지나지 않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는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가 1997년 '21세기 사전'에서 처음 소개한 용어입니다. 주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장소에 상관하지 않고 여기저기 이동하며 업무를 보는 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출처: 네이버캐스트]. 지금처럼 디지털 노마드가 현실로 다가온 것은 2010년 이후로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의 보편화, 스마트폰 성능의 발전 그리고 삶과 일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스마트 워크와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이해를 통해 행복한 삶과 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스마트하게 살아가다
여러분은 얼마나 스마트하게 살고 계십니까? 
몇 개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계십니까? 
스마트폰, 데스크탑, 랩탑, 스마트패드,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여기에 나인봇 같은 전동휠까지... 말 그대로 스마트 디바이스의 홍수입니다. 흔히 스마트하다고 하면 이런 유형의 디바이스를 원활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진정한 스마트 워크란 단순히 디바이스를 잘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디지털로 바꾸고 효율성을 생각하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이 구현되면 업무의 특성에 따라 미팅, 보고, 협업 등 다양한 형태의 업무 방식이 체득되고 체계적으로 실행되는 단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적어도 구글앱스나 오피스365 등의 클라우딩 오피스툴에 익숙해져서 환경이 변해도 업무에 전혀 부담이 없는 것이 그 시작일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워크의 초기 흐름은 어쩐지 일을 "효율적으로 하라"가 아니라 오히려 "많이 하라" 쪽이 우선시 되었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업무의 진행 상황을 알아야 하고, 언제든지 응답할 수 있는 "Ready" 되어 있는 상태말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준비되어 있습니까?
 
연결되어 살아가다
스마트 워크의 진정한 시작은 "어디서든지"입니다. "내가 항상 응답할 수 있다"가 아니라 "내가 언제든지 주도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입니다. 이것이 스마트 워크가 아니라 노마드 워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주도권을 이용자(노동자)가 가지고 온다는 데에 의미가 있을 거 같습니다. 처음은 스마트오피스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글로벌한 말 그대로의 디지털 노마드입니다. 사실 한국처럼 공동체 문화가 강한 나라에서는 노마드 워킹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진정한 노마드 워킹의 사례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실리콘밸리에서 왜 디지털 노마드가 각광받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010년을 전후로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의 부상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는 개발자를 구하지 못하는 많은 기업들이 생겨났다. 회사라는 장소에서 먼 지역에 살고 있는 능력자들에게 '협상력'이 생기게 됐고, '원격근무(remote work)'라는 아이디어가 제기된 것이다.미국 등 해외에서는 기업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원격근무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출처: 유유자적 일한다? 디지털노마드 오해와 진실 (오마이뉴스 기사)]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에서는 전세계 디지털 노마드들이 모여 자신들의 경험을 얘기하는 "디지털 노마드 밋업 in 제주"라는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이제 제주는 섬이라는 제약없이 스타트업의 첨병으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표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아직 미숙한 단계입니다. 13%로 최하위를 기록한 영국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디지털 노마드를 단순히 휴양지에서 일하는 수준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오히려 더 결과중심적이고 확실한 직업의 형태로 생각해야 합니다. 풀타임의 경우에는 직장에 출근하는 것처럼 하루 8시간씩 근무하는 경우도 있고, 시차 때문에 새벽에 화상채팅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현재 디지털 노마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도유진씨의 설명을 예로 들면 "구글에서 '디지털 노마드'를 검색해 보면 전부 해변에서 랩탑을 들고 일하는 이미지예요. 하지만 지금 노마드들은 해변에서 랩탑을 켜면 기기 다 상한다고, 저건 말도 안 되는 이미지라고 해요. 요즘에는 비치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 완벽한 업무공간을 추구해요. 그리고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해요."
이처럼 노마드의 삶에 대해 환상을 갖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직업에 있어서도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 기자, 작가, 자영업자 등 특정 직업에 국한된다는 점도 한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노마드를 위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치앙마이가 뽑혔다는 것은 어느 정도 위안이 됩니다. 노마드를 위한 도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거비가 적게 들고 좋은 자연환경과 인터넷의 연결이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서비스
디지털 노마드가 각광받으면서 노마드를 위한 서비스나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후붓(HUBUD)은 노마드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발리, 치앙마이 등 7개 도시에 있고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자유롭게 이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와 MOU를 체결했다고 하니 곧 Hubud in Jeju를 만날 수 있겠네요.
노마드리스트는 전 세계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목적지와 각 도시에 대한 자료를 모아 정리한 웹사이트입니다. 디지털 노마드에게 최적인 도시들을 물가, 기온, 인터넷 속도, 협업공간 등과 같은 각종 정보와 함께 보여주고, 각 도시에서 실제로 일한 경험이 있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올려놓은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검색엔진으로 표방한 텔레포트(Teleport)는 이주 할 도시의 주거, 교통비 등 전반적인 생활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지 비교 견적을 내고 최소 비용을 제시해 줍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비자와 세금에 관련된 정보와 자신에게 적합한 주거지를 비롯해서 대중교통 수단과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 등 도시 선택을 위한 정보를 서비스 이름처럼 직접 가지 않고 텔레포팅하여 생활비용을 미리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라 불리는 발리에서 시작한 해커 파라다이스(Hacker Paradise)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업가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여행을 하며 원격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이처럼 따로 또 같이 여행과 협업이 가능한 디지털 노마드 그룹 서비스들도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리모트 이어(Remote Year)는 지원서를 접수해 선발된 디지털 노마드가 일정 기간 동안 함께 정해진 일정에 따라 여행을 하고 일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트렌드에 발맞춰 노마드를 위한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잔스포츠는 노마드를 위한 디지털 백팩을 최근 출시했고, 3M도 노마드를 위한 프라이버시 필터를 출시했습니다.
 
스마트 &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이제 노마드의 삶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 가고 있고 이것은 빠른 기술발전의 문제가 아니라 행복한 삶의 영역에서 일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접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점차 형성되고 있는 노마드 시장은 거대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데요, 디지털 노마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도유진씨가 인터뷰한 영상을 보시면서 좀 더 디테일하게 스마트 & 디지털 노마드 세상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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