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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0 15:15 NEWS/Clip

사물인터넷 전 업종으로 확산…3D 프린팅 티핑 포인트 도달


미국·유럽·중국·일본·신흥국 등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중심축 가운데 함박웃음으로 새해를 맞을 곳은 어디일까. 연 10%대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어 가던 중국이 7%대로 주저앉은 반면 세계 금융 위기의 진원지로 꼽혔던 미국만이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이변(?)이 벌어지고 있는 게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이다. ‘팍스아메리카나’ 부활의 신호탄은 제조업이다. 특히 혁신의 화수분 격인 실리콘밸리는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테슬라’ 같은 대박 신화를 연일 만들어 내고 있다. 기술 기반의 혁신이 한 나라의 경제를 좌우할 만큼 핵심 요소가 됐다는 뜻이다. 

2015년에는 어떤 IT가 혁신을 주도해 나갈까. IT 분야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는 매년 IT 업계를 이끌 주요 기술 트렌드를 발표해 왔다. 가트너의 전망은 향후 3년간 기업에 미칠 주요 영향을 기준으로 이뤄지는데, 올해 전망에선 가상현실, 컴퓨팅 에브리웨어(언제 어디서나 컴퓨터 활용이 가능한 환경), 사물인터넷 등을 주요 기술 트렌드로 꼽았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지다

1. 컴퓨팅 에브리웨어(Computing Everywhere)
모바일 환경의 폭발적 확산은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 활용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같은 특정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상황과 니즈에 따른 다양한 모바일 환경이 조성된다. 데이비드 설리 가트너 부사장은 “전화기나 웨어러블 기기들은 이제 직장이나 공공장소를 연결하는 컴퓨팅 환경의 일부가 됐다”며 “이러한 경향은 모바일 유저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부문으로 뻗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리 부사장은 이 같은 경향의 영향으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디자인이 IT 기업의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컴퓨팅 에브리웨어 환경이 조성되면 IT 조직이 최종적으로 기기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버려 심각한 관리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생산, 조합하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모든 사물에 인터넷망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이 더욱 발달하게 된다. 사물인터넷의 확산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내는 방식(Pay per Use model)이 일반 산업용 설비에 적용되는 식이다. 자동차 보험료도 운행한 거리만큼만 지불하고 움직이는 사람, 주차장 같은 특정 장소, 클라우드 서비스 같은 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3. 3D 프린팅
3D 프린팅을 2014년까지 ‘잠재력 있는 기술’로 분류했던 가트너는 올 들어 처음으로 주요 기술 트렌드로 3D 프린팅을 선정했다. 최근 3D 프린팅을 통해 스포츠카까지 만들어 냈다는 소식이 들려올 만큼 기술의 발전 속도도 가파르다. 가트너는 전 세계 3D 프린터 출하량이 앞으로 3년 안에 티핑 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핑 포인트는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아이디어가 점염되듯이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번지는 순간을 가리킨다. 가트너의 예측에 따르면 3D 프린터의 출하량은 올해 95% 성장하고 2016년에는 두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세는 저렴한 가격대의 3D 프린터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생물의학·일반 소비재 등이 3D 프린팅의 수혜 산업이 될 것이고 특히 생산비용 절감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4. 첨단·고급 분석의 확산
빅 데이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정보를 분석하고 적용하는 시스템을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설리 부사장은 “어떤 조직이든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기기, 소셜 미디어 등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 됐다”면서 “이러한 데이터 분석 기술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모든 영역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5. 사용자 환경 맞춤 시스템
가트너의 전망에 소개된 영어 원문은 ‘콘텍스트-리치 시스템(Context-Rich Systems)’이다. ‘콘텍스트’는 ‘문맥’이나 ‘상황’을 뜻하는 단어로, 직역하면 ‘상황에 잘 맞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유비쿼터스 환경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상황 인식 보안’ 기술은 이러한 사용자 환경 맞춤 시스템의 초기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더 스마트해지는 세상

6. 스마트 머신
자율 운행 차량, 최신 로봇, 가상 개인 비서, 스마트 어드바이저 등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 머신들이다. 이렇듯 스스로 주어진 환경을 분석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스마트 머신의 시대가 빠르게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가트너는 “스마트 머신 시대는 IT 역사에서 가장 파괴적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컴퓨팅
(Cloud·Client Computing)

클라우드 시스템과 클라이언트 컴퓨팅의 핵심은 ‘동기화’다. 사용자가 경험하는 다양한 기기에서 똑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리케이션 역시 여러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진화할 것이다. 미래에는 TV 시청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기업의 애플리케이션도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제공될 전망이다. 


8.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Defined)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빠르고 민첩한 프로그래밍은 기업의 디지털 관련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빠른 결정을 위해서는 무겁고 거대한 인프라(서버나 데이터센터 등)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어 기술이 더 적합하다. 글로벌 IT 기업들 사이에선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네트워킹, 정보 저장, 데이터센터, 보안 등의 산업이 이미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업이 ‘소프트웨어 정의’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비용 절감에 있다. 웬만한 창고형 매장 수준의 거대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서버를 구축하는 대신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 데이터센터를 운용한다면 운영비·유지비 등에서 비교하기 힘들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9. 웹 스케일 IT
아직은 다소 생소한 용어지만 향후 기업의 IT 인프라 구축에서 웹 스케일(Web Scale) IT는 대세가 될 전망이다. 웹 스케일 IT는 구글·페이스북·아마존 같은 거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가진 역량을 일반 기업 내 IT 환경에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2011년 ‘최소 비용으로 효율적인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오픈 컴퓨터 프로젝트(OCP)’에 나섰다. 소프트웨어가 생명인 기업이 자사의 서버 디자인을 개방한 것이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구글·휴렛팩커드(HP)·델 등도 관련 프로젝트나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통적인 기업의 IT 솔루션이나 응용 프로그램들이 클라우드로 전환될 것이다. 물론 이에 따른 표준화 작업이 선행돼야만 한다. 


10. 리스크 기반 보안과 자가 보안
미래 디지털 환경은 결국 ‘보안’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이 대두되면서 정보 보안은 기업의 생사를 가를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렇다고 해서 보안이 디지털 비즈니스를 힘들게 할 장애물만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100% 안전한 환경은 존재할 수 없다”는 가트너의 설명대로, 기업은 더욱 정교한 위험 평가 시스템과 보안 위험을 완화해 줄 도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 가트너는 “향후 애플리케이션이 직접 보안을 실현할 것”이라며 “방화벽만으론 부족하고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스스로 보안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선보일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자가 인식과 자가 보호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


출처: 한국경제매거진(http://magazine.hankyung.com/)

원문: http://magazine.hankyung.com/business/apps/news?popup=0&nid=01&c1=1003&nkey=2015011200997000301&mode=sub_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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