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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4 14:23 NEWS/Letter
 

'카피'가 '언어'라면 '폰트'는 '말소리'다 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산돌커뮤니케이션 권경석 타이포랩 이사). 그만큼 폰트는 글의 표정이자 어투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입니다. 이 폰트에 감성을 담아 독창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캘리그라피 입니다. 영어로 서예(書藝)를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요즘 말하는 캘리그라피는 '아름답게 쓰다'라는 의미로 쉽게 말해 손으로 그린 그림 문자입니다. 드라마와 영화 제목, 그리고 코카콜라의 '코카-콜라 마음을 전해요' 캠페인 등으로 마케팅에도 속속들이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캘리그라피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바로 그 캘리그라피의 세계를 들여다봤습니다.

 
올해의 캘리그라피

먼저 소개해드릴 캘리그라피는 드라마 제목의 캘리그라피인데요. '괜찮아 사랑이야' 제목에 여덟 개의 하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어디에 하트가 여덟 개나 있는지 찾으셨나요? 이 캘리그라피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빠담빠담'을 직접 쓴 전문 캘리그라퍼 전은선 작가의 작품입니다. 전은선 작가는 캘리그라피의 글자체만으로도 작품의 분위기가 로맨틱코미디인지 복수극인지를 느낄 수 있게 제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이번 '괜찮아 사랑이야'는 제목에서부터 사랑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도록 큰 틀의 하트 하나와 글자 속 하트 일곱 개를 담았다고 합니다. 마지막 '야'는 드라마의 인기가 상승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자체를 위로 올렸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렇게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코카-콜라사의 '마음을 전해요' 캠페인도 캘리그라피로 유명했습니다. 혹시 아래 캘리그라피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배우 조달환씨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자'는 캠페인의 따뜻한 메시지를 직접 디자인해서 인기가 많았는데요. 조달환씨는 배우 겸 캘리그라퍼로 불릴 정도의 실력파 캘리그라퍼입니다. 영화 '공모자들', 드라마 '감격시대' 등의 타이틀 디자인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조달환 캘리그라피전'을 진행했고, 최근에는 가수 김범수의 디지털 싱글 앨범 '눈물 나는 내사랑' 캘리그라피로 다시 한 번 실력 발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소개해드릴 광고 속 캘리그라피는 바로 SK텔레콤의 '잘생겼다 LTE-A' 광고 캠페인입니다. 광고 속의 주인공 전지현씨가 직접 작업한 캘리그라피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정우씨의 '넓고 빠른' 캘리그라피도 광고에 사용되어 그의 다양한 예술적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영화 <우는 남자>는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느낌을 살려줄 수 있는 '캘리그라피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수상작은 <우는 남자> 스페셜 포스터로 제작되고 감독과 배우가 사인을 해서 선물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수상작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다채로운 감각으로 참여했습니다.

 
국내외의 캘리그라피 사례

코카-콜라와 같은 브랜드 로고가 손으로 쓴 글씨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외에도 여전히 캘리그라피는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소개해드릴 재미있는 사례는 만년필 브랜드 파이롯트(PILOT)의 'PILOT HANDWRITING' 프로젝트입니다. 파이롯트에서는 고객들의 손글씨를 디지털 폰트로 만들어 주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캠페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알파벳 템플릿을 인쇄해서 한 글자, 한 글자 본인의 글씨를 적습니다. 그리고 나서, 웹캠으로 템플릿을 인식시키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자신의 글씨를 받아 디지털화 시킵니다. 디지털화된 손글씨를 검토하고 나면 나만의 폰트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폰트는 파이롯트 핸드라이팅 사이트를 통해 손글씨 이메일을 작성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캠페인은 현재는 종료되었습니다만, 한글 버전이 추가되어 다시 시작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캘리그라피를 이벤트에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디큐브 백화점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캘리그라피 가훈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5월 3일부터 6일까지 매일 선착순 60명을 대상으로 방문 고객의 가훈을 캘리그라피로 써주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서는 신세계 APP 다운 고객 대상으로 부채에 캘리그라피 문구를 적어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글날 행사에서도 캘리그라피 전시회가 진행되었는데요. '한글 멋 글씨전'이라는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아름다운을 작품화한 캘리그라피 디자인 전시회였습니다. 또한, 캘리그라피 디자인 회사와 캘리그라피 디자인 제품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봄비숲'이라는 캘리그라피 전문브랜드에서는 자기만의 소중한 애장품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 혹은 부모님, 스승, 연인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남다른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캘리그라피 작가가 고객의 니즈에 맞게 고객의 성별, 연령, 글씨 의미에 따른 컨셉을 정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현대카드의 'You and I'서체가 기업 전용 서체의 시작을 열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기업들이 자신만의 폰트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캠페인 하나하나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적 측면에서 캘리그라피는 획일화된 텍스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모두의 눈길을 한 번씩 붙잡는 효과는 있고, 셀러브리티가 참여했을 때는 더욱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캘리그라피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감성 마케팅, 광고, 이벤트 등 전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툴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개성과 감성을 문자에 불어넣고 있는 이유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소비자에게 무의식적으로 각인시키고, 로고나 심볼에 비해 덜 강제적으로 브랜드를 메시지에 녹여 저항 없이 브랜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이제 카피를 '읽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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