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3월 21일 점심 때 찾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한 건물 앞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미국 서부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를 맛보러 온 것이다. 작은 카페에서 열린 행사였는데 햄버거 패티 익는 냄새가 길거리로 퍼졌다. 100m가 넘게 줄을 선 사람들 중에 영어로 대화하는 사람들이 유달리 많았다. 대부분 인앤아웃 버거를 아는 유학생과 교포들이었다.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잠깐 진행되는 행사에 몰린 인원은 300여명에 가까웠다. 햄버거 구매 티켓은 이미 11시에 문을 열자마자 동이 났다. 아침부터 유모차를 끌고, 수업을 빼먹고, 휴가를 내고 몰린 사람들이 빼곡히 줄을 서서 버거를 먹을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 전부터 와서 줄을 섰다는 한인 교포는 “재료가 싱싱한 것이 인앤아웃 버거의 장점”이라며 “다른 패스트푸드와 달리 재료가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20일 오후 무가지에서 작은 광고 하나를 게재한게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퍼졌다. 주최 측은 “하루 전날에 광고해도 손님을 충분히 모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일 프로모션은 인앤아웃 버거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선 서울이 4번째이다.
인앤아웃 버거의 브라이언 나카오 대외특별행사 매니저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앤아웃의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의 선호도를 평가하는 차원에서 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사동 가로수길 수제버거 매장들은 인앤아웃 버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버거를 먹으러 왔다가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인근 수제버거 매장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기사출처: Chosu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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