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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mplanners 엠플래너스]음악을 듣는 방법의 혁신

 
오늘 아침에 출근하시면서 음악을 들으셨나요? 어떤 음악을 무엇으로 들으셨나요? 아마 어떤 음악이든 대중 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거의 스마트폰에 담겨져 있는 음악을 듣거나 멜론 같은 스트리밍으로 들으실 겁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음악을 듣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일상화된 것은 불과 몇 년이고,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게 된 것도 채 10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빠른 변화이고 혁신인 것 같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소리를 녹음하고 소장하고 재생할 수 있는 장치인 오디오의 혁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리 기록의 시작
최초의 축음기는 누가 발명했을까요? 
초등학교 때 배우셨던 기억이 있으실 텐데요. 네 맞습니다. 그 유명하신 에디슨입니다. 근데 왜 만들었는지는 배우지 못했던 것 같은데 에디슨이 나이가 들면서 가는귀가 좀 먹었나 봅니다. 소리를 녹음해놓고 다시 듣기 위함이었다고 하네요. 최초의 축음기는 대량 생산도 불가능하고 재생소리가 작긴 했지만, LP의 원리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 영국의 A.G벨과 같은 사람들에 의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소리 저장의 혁신, LP시대
최근 복고 바람의 영향도 있고 실제로 디지털이나 CD의 깨끗함에 질린 사람들이 LP를 다시 찾고 있습니다. 

LP(Long Playing Record)의 혁신은 저장 시간에 있습니다. 이름에서 보듯이 4~5분 밖에 되지 않는 저장시간을 각 면당 15분씩 30분으로 늘려놓은 획기적인 제품이었습니다. LP의 개발은 콜롬비아사에서 1931년 시작되어 1948년에 발표할 정도로 오랜 기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제 걸으면서 듣자! 워크맨의 등장
지금과 같이 음악이 일상화되게 된 계기는 모두가 알고 있는 소니의 워크맨이었습니다. 거실에서 또는 내방에서 앉은 상태로 노래를 듣던 문화를 한번에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그 돌풍은 거세었습니다. 2010년까지 총 2억 2천만대를 판매한 카세트 테이프용 워크맨은 이 해를 마지막으로 일본 내의 제조 및 판매가 중단되었지만, 일반 대명사가 될 정도로 혁신적인 제품이었습니다.
이러한 워크맨의 성공에는 2가지의 혁신이 있었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1963년 지금도 표준이 되고 있는 필립스의 카세트테이프 발명입니다. 작은 사이즈에 테이프가 흘러 내리지 않고 되돌릴 수 있도록 제작된 획기적인 방식입니다. 필립스는 소니에 대항하기 위해서이긴 하지만 이 제품을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두번째의 혁신은 발상의 전환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카세트 레코드는 레코딩 기능이 필수였습니다. 소니 개발자들이 크기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필수 기능 외에 모든 것을 없앴고 재생 전용이지만 휴대가 편한 최초의 오디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소리, 디지털 혁명의 시작

LP가 저장시간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고 테이프가 저장과 기록, 그리고 휴대성에 대한 새로운 문을 열었지만 아날로그의 한계는 존재했습니다. 반복 재생 시 훼손되거나 먼지나 기타 외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CD 즉 컴팩트 디스크가 탄생되었고 그 시작도 필립스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제작된 상용 CD는 1982년 11월 시장에 출시한 유명 그룹 ‘아바(ABBA)’의 앨범 ‘더 비지터(The Visitors)’입니다. 이후 LP와 카세트테이프를 대체해가면서 CD는 음악을 재생하는 표준으로 2,000억장 이상이 팔려나갔습니다.

 
MP3 Player의 등장과 MD Player의 쇠퇴

2002년 초에 일본 배낭여행을 갔었습니다. 처음 일본 방문이라 음향기기는 일본 제품이 좋을 것 같아 아키아바라를 들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 MP3 플레이어가 워낙 인기가 높아지고 있던 추세라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처음 보는 MD플레이어만 있어서 당황했던 생각이 납니다. MP3 플레이어는 1997년 세계최초로 한국의 새한정보시스템에서 만들었습니다. MP3 플레이어의 등장은 음원을 보관하고 꺼내서 사용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고 급속도로 CD와 카세트를 대체하게 됩니다. 반면 MD Player는 카세트테이프를 대체하며 기록과 고음질의 재생이 가능했지만 크게 성공하지는 못합니다.

 
온라인 음원시장의 시작: 아이튠즈와 아이팟의 등장
2001년 1월에 오픈한 아이튠즈는 음원의 온라인화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일구어 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뛰어난 통찰로 탄생한 아이튠즈와 아이팟은 애플을 다시 최대의 IT 기업으로 부활시키는 쾌거를 이루어 냅니다. 아이튠즈의 손쉬운 인터페이스와 그 당시 상상할 수도 없는 5기가라는 대용량의 아이팟은 MP3플레이어의 대세가 됩니다. 
주지했듯이 이제는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음악을 듣고 다양한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손쉽게 음원을 구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리, 그 혁신은 계속된다.

최근에는 무손실 음원을 들을 수 있는 MQS 플레이어가 새로운 오디오 장치로 등장했습니다. 이 외에도 음악을 듣기 위한 다양한 주변 장치들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동성이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는 저가부터 고음질을 커버할 수 있는 고가의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에서는 더 고음질의 무선 전송을 위한 캐스트 오디오라는 새로운 혁신 제품도 나왔습니다. 고성능 스피커와 전송되는 기기를 와이파이로 연결해서 스트리밍되는 방식입니다.

앞으로도 음악을 듣는 혁신은 무궁무진 발전해 나가겠지요? 마지막으로 최근의 혁신적인 내용을 2가지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광고기반 스트리밍앱인 비트라는 서비스입니다. 구글이 선정한 베스트앱으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는데 광고를 이용한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일반화 되고 선곡과 저작권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아직은 루머이긴 하나 사실화 되어가고 있는 아이폰7 소식 입니다. 이제 아이폰에는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애플이 트렌드를 리딩해 왔던것을 생각 하면 앞으로 오랫동안 표준이 되어왔던 3.5mm 잭은 기억에서 사라지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