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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에 해당되는 글 2

  1. 2013.12.27 mp 2013 하반기 워크샵 -제주도 2탄-
  2. 2013.03.07 [mplanners 엠플래너스]Branding Power
2013.12.27 13:09 mplanners/mp人 Life

지난 포스팅에 이어, 제주도 워크샵 이야기를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요.

2013년 12월 20일 금요일

둥근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네. 둘쨋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 날은 아무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 올레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레'의 원래 말은 '올래'라고 합니다. 올래는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양편으로 좁고 길게 돌담을 쌓아 골목처럼 만든 길을 일컫는 말인데요. 거친 제주의 바람으로부터 집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은 집 주변으로 돌담을 쌓았고, 돌담 입구로 불어오는 바람은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입구에서부터 좁은 골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올래를 두는 것이 제주도 마을과 집의 정형입니다.

명지대 건축학과의 김홍식 교수님의 글을 인용하자면, "이런 제주도 마을의 마을 안길을 걸어 본 사람이면 아늑한 느낌과 계속되는 시각의 변화에서 공간 예술의 알짜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길가에 대문을 내지 않고 길과 집과의 사이에도 나무가 들어서 시선을 막기 때문에 마을 안길이지만 마을 바깥 길을 걷는 느낌을 받는다. 또 제주도 마을의 길은 곧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물이 흘러가는 모양으로 부드럽게 휘어 있기 때문에 걸어가는 사람이 늘 새로운 대상과 만나게 되는데, 이런 공간의 변화는 마을 안의 공간을 음악이 있는 곳으로 승화시킨다." 라고 합니다.

이러한 올래가 '올레'로 일컬어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걷고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새로운 풍속도가 되었다고 하네요.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도 하지만, 때로는 걷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기도 하죠. 우리가 생각이 많아질때면 걷기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 처럼이요. 그래서, 저희도 이제 걷기 시작합니다.

저희가 선택한 올레길은 제8코스. 워낙 날씨가 변화 무쌍했기 때문에 제주도 중에서도 날씨가 맑은 쪽인 남쪽을 선택하였습니다. 제주도 올레길 8코스는 월평마을 아왜낭목에서 시작하여 대평포구까지 이어지는데요. 우리 mplanners는 그냥 걷지만은 않습니다. 팀을 나눠서 각 팀별로 수행해야 하는 미션을 4가지씩 주어 팀 대항전을 준비하였고,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을 찍어 mp 사진전을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올레길 제 8코스 시작지점에서 시작된 팀 대항 미션 그 첫번째는 일명, '간식비를 탐하다'입니다. 귤 3개를 머리 위에 일렬로 탑을 세워 먼저 사진을 찍은 팀이 간식비 3만원을 타게 됩니다. 참 행복하게도 저희 팀이 간식비를 받는 행운을 거머쥐었답니다.

이제부터 올레길 걷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올레길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그 경치에 푹 빠지는 경험과 올레길을 다 걷고 난 뒤, 스스로에게 가지게 되는 뿌듯함은 직접 느껴봐야만 알 수 있는 기분인 것 같습니다.

 

 

올레길 제 8코스를 걷다보면 중간지점에 씨에스 호텔이 나오는데요. 저희는 그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이곳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촬영지였는데요. 배우 현빈과 하지원이 앉았던 바로 그 의자에 앉아 사진도 찰칵 찍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가져봅니다. 

그리고 올레길을 걸으며 만났던 녀석들. 꼬맹이부터 위엄있게 생긴 녀석들까지.

다시 올레길을 걷습니다. 해안길 따라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예쁘게 색이 칠해진 돌 조각들. 걷고 또 걷는 그 여정 속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거닐다보면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합니다. 걷고 또 걷다보니 어느덧 남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드디어 올레길 제 8코스를 완주한 mplanners! 힘들기도 했을테니, 스트레칭도 해줘야겠죠. 기념으로 단체 사진도 한 컷 찍어봅니다.

그리고, 아기다리고기다리 던 저녁식사시간이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제주도 말고리를 탐할 시간입니다. 서귀포에 위치한 '고수목마'라는 음식점을 찾아갔습니다. 사실 고수목마는 제주의 10대 볼거리 중 하나인데요. 조랑말이 한라산 중턱이나 너른 초원지대에서 말이 떼를 지어 풀을 뜯어먹는 풍경을 말합니다. 아마 말고기 전문점이라 이 말을 상호명으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말고기는 질길 것이라는 생각, 말고기는 냄새가 날 것이라는 생각은 모두 버리세요. 저는 이 날, 고기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고수목마에는 2가지 코스요리가 있어요. 고수목마 코스(25,000원)과 한라산 코스(35,000원)인데요. 저희는 고수목마 코스로 주문하였습니다. 육회, 갈비찜, 구이, 엑기스, 그리고 말곰탕(?)까지 나옵니다. 특히 말곰탕은 정말 맛있었어요. 약간 아기 우유 맛이 나기도 하면서 뭔가 진한 맛.

이렇게 둘쨋날 일정은 마무리를 짓습니다.

아 참, 저희 단체전 미션은 모두가 열심히 참여한 덕분에 두 팀 모두 성공! 개인전 출품작들도 함께 감상하며, 마지막 포스팅에서 다시 뵐게요. 안녕!

 

1팀 단체전 미션: 제주의 삼다(三多) 사진 찍기, 배 2척 사진 찍기, 말 사진 찍기, 올레길 스탬프 3개 찍어오기

 

 

2팀 단체전 미션: 해녀(또는 해녀 복장) 사진 찍기, 돌하르방 사진 찍기, 갈매기 사진 찍기, 개 2마리 사진찍기

 

공동 미션: 바다를 배경으로 공중부양 사진 찍기

 

mplanners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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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planners
2013.03.07 13:50 NEWS/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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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바꾼 브랜드, 올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를 향하던 여행객들과 골퍼들이 동남아시아의 여행지들로 발길을 돌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경쟁력과 제주도만이 가지는 특별함이 덜해지면서 제주의 관광산업이 사양으로 접어드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2006년부터 시작된 '올레길' 열풍은 제주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걷기 열풍을 불러오기까지 했습니다. 실제로 제주관광협회는 제주도 방문객이 2006년 531만명에서 2011년 기준 874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제주를 살려낸 '올레'라는 브랜드가 일본에 수출되어 이 큐슈에서도 올레를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긍심과 함께, 이 모든 변화를 가능하게 한 하나의 문화적 브랜드가 가지는 힘과 가치는 무엇일까요? '올레'라는 브랜드의 기본에서부터 '브랜딩하는 것'의 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길'에 숨을 불어넣는 Identity

'올레'란 본래 개인의 집과 마을을 잇는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어입니다. 단순히 '집 어귀의 골목길'이 브랜드로서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었던 것은 몇 가지 상징들의 힘이 컸습니다. 조랑말을 본떠 만든 '간세'와 가는 길마다 올레꾼들을 맞이하는 친근한 주황색, 파랑색의 화살표와 리본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상징들로 제주의 '길'이 비로소 '올레' 가 됩니다. 이것은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명백한 Identity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줍니다.

 
소통으로 만드는 '공감'

화살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올레꾼들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서로 낯선 얼굴이지만 올레꾼들은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귤을 나누어먹기도 합니다. 같은 길을 걷는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동질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직선으로 된 빠른 길 대신, 한번 돌아 기가 막힌 풍경을 보게 만드는 스팟으로 들렀다 가게 만드는 코스 메이킹과, 어느 쪽으로 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즈음에 딱 위치하고 있는 화살표와 리본은 이 '길'을 만든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패스포트에 한 코스를 완주할 때 마다 받는 스탬프는 올레꾼들에게 미션을 던져주기도 하며, 한적한 코스에서도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나 쉼터, 콜택시 번호 등을 안내하는 책자, 제주의 센 바람을 견디는데 도움을 주는 마스크와 물통 등 아이덴티티를 잘 살린 다양한 상품들은 일반적인 기념품들과는 다르게 올레꾼들을 배려하면서 좋은 기억을 주고 소통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가치를 찾는 마이크로 밸류(micro-value)

이 같은 올레길의 브랜드화는 사실 남들이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것부터 관심을 기울이는 '마이크로 밸류'의 성과입니다. 제주올레 이사장 서명숙씨는 '스페인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얻는 '힐링' 체험을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해보자!'라는 생각이 제주도 올레길을 기획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는데요. 누가 비행기까지 타고 제주도까지 와서 길을 걷겠냐는 주위의 타박, 해외의 유명한 곳도 아니고 제주도가 어떻게 되겠냐는 주위의 비난들에도 꿋꿋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의 예로는 '부산 감천 문화마을'을 들 수 있습니다. 지방의 산동네 골목길이었던 곳이 벽화나 조형물을 통해서 해외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 명소로 발전하였습니다.
이제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합창단을 발족하는 등 풍성한 '콘텐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 가치를 부여하여 의미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브랜드의 힘인 것 같습니다.

 
올레, 큐슈의 길과 만나다

작년 2월말에 올레길이 큐슈 4개 현으로 수출되어 차례로 개장을 했다고 합니다. '올레길'이라는이름 뿐만 아니라, 올레길을 상징하는 리본, 화살표, 간세를 포함한 브랜드 전체를 수출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깊습니다. 저희 엠플래너스도 올해 초 워크샵으로 강정마을이 있는 7번코스를 다녀왔습니다. 과연 일본에서는 '올레길'이라는 브랜드가 어떠한 모습으로 큐슈의 '길'을 다시 태어나게 했는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길은 항상 우리 곁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관심을 가지는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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