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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mp의 열공리포트]리허설의 종류

안녕하세요, 여러분!

때로는 무심코 지나칠 뻔했던 것들을 마지막 순간에는 긴장감을 살려 다시 잡아내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긴장감을 가지고 놓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을 해야 하는 때가 바로 리허설입니다. 공연,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의 시작 전, 꼭 해야 하는 리허설. 오늘은 이러한 리허설의 종류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볼까요?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겠지만, 보통 리허설이라 함은 공연, 연극, 방송 등에서 공연을 앞두고 실제처럼 하는 연습, 즉 예행연습을 의미합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리허설을 하는 이유는 연출자와 엔지니어, 그리고 배우(강연자)가 함께 약속된 시나리오에 맞춰 문제 없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함이죠.

엠플래너스에서 진행하는 컨퍼런스에서 진행하는 리허설은 크게 3단계로 나뉘어 볼 수 있습니다.

1단계: 기술 리허설(Technical Rehearsal) - 이는 음향, 영상, 조명 장비 등의 설치를 완료한 다음, 각 장비 엔지니어와 연출자가 이상유무를 체크하는 형태의 리허설 입니다.

2단계: 사전 리허설(Pre Rehearsal) - 기술 리허설을 진행한 후, 실제 무대에 등장하는 강연자, 공연자 등이 나와서 각 장비의 시스템 엔지니어와 전체 동선 및 흐름을 맞춰보는 사전 리허설을 진행하게 됩니다.

3단계: 최종 리허설(Final Rehearsal) - 이는 일종의 드레스 리허설이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 행사와 동일하게 진행되는 형태의 리허설인것이죠.

위의 단계가 컨퍼런스에서 사용되는 리허설인데요, 그렇다면 실제 방송이나 공연 등에서 진행하는 리허설은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딩 리허설(Reading) - 작가 또는 연출자가 대본을 읽어 연출 의도를 배우 및 스탭에게 인지시키는 리허설 입니다.

드레스 리허설(Dress Rehearsal) - 원래는 연극과 음악의 용어로, 드레스를 연습한다는 의미인데요. 드레스라는 단어가 공연이나 방송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무대 또는 스튜디오에 소도구를 배치하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드레스 리허설은 실제 본 공연이나 방송에서 사용되는 의상, 화장, 소도구, 음악, 음향 및 조명 등 모든 조건을 갖추고 실제와 동일하게 실시하는 리허설을 의미합니다. 드레스 리허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지는데요, 하나는 카메라 리허설이고, 다른 하나는 런-스루 리허설입니다.

카메라 리허설(Camera Rehearsal) - 본 촬영을 하듯 카메라를 사용하는 리허설로, 화면의 입체적인 구성을 위해 카메라의 위치 이동과 기술적인 점검을 하고 각 컷의 흐름 및 조명 등 전반적인 문제들을 체크하는 리허설이죠.

런-스루 리허설(Run-Through Rehearsal) - 런-스루 리허설은 카메라는 작동시키지 않지만, 본 공연과 동일하게 진행하는 마지막 예행연습인 셈이죠.

보통, 연극 및 공연 등에서는 대부분의 순서와 용어가 거의 비슷하게 사용되고 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재미있는 리허설! 바로, 오픈 리허설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오케스트라 공연이나 클래식 공연의 경우, 본 공연 전에 관객 또는 기자들에게 사전에 공개하여 보여주는 리허설입니다. 본 공연보다는 자유로운 복장과 분위기로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무료로 진행되는 오픈 리허설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무대 리허설이 공개로 바뀐 이유를 알고 계신가요?

무대 리허설을 처음으로 공개한 사람은 빅토리엥 사르두(미겔 데 세르반테스 원작의 '돈키호테'를 극으로 재탄생시킨 작가)인데요. 1882년 12월 12일 연국 '페오도라' 초연 첫날 초대권을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첫날 공연 대신 드레스 리허설 초대장을 100여장 발행했고, 리허설 당일에는 500여 명이 들어왔습니다. 드레스 리허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초대권 발행은 점점 불어났고, 장안에서 어깨에 힘 꽤나 주고 다니는 사람들은 새로운 작품을 남보다 먼저 접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싶은 욕망 때문에, 초연 당일보다 드레스 리허설을 선호했다고 하네요. 드레스 리허설에 언로사 기자나 평론가를 초대하다 보니, 공연을 시작하기도 전에 신문에 리뷰를 싣는 경우도 발생했고요. 즉, 가능하면 신속하게 공연 리뷰를 싣기 원했던 언론의 요구와 첫날 공연 초대권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맞물려 오픈 리허설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 사진 출처: 삼성전자 기업블로그 SAMSUNG TOMORROW

현재는 뉴욕필하모닉과 같은 세계적인 팀의 오픈 리허설이 진행되면 많은 관객들이 몰리기도 하여, 관련한 여행상품도 있다고 합니다. (뉴욕 필하모닉 오픈티켓 구매 링크: http://nyphil.org/concerts-tickets/)

오늘은 여러 가지 리허설의 종류와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목적에 맞춰 리허설의 종류가 달라지게 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리허설은 본 공연의 마지막 예행 연습이니만큼, 실수 없이 완전한 무대를 위하여 긴장감을 가지고 꼼꼼하게 확인을 해야 한다는 점이죠. 저도 더욱 꼼꼼한 확인 및 연습을 통해 더 완벽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mp인이 되어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