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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mplanners 엠플래너스]와이너리 이야기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입니다. 벌써 2014년도 2달이나 지나갔네요. 달리 생각하면 아직 10달이 남았습니다. 다시 새롭게 파이팅하면서 3월달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대부와 지옥의 묵시록으로 유명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감독이 작년 10월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와이너리의 소유주로서입니다. 본인의 이름을 딴 와인을 40년 동안 만들고 브랜드화해온 코폴라 감독처럼 와인은 와인자체로서가 아니라 와이너리의 특징과 유래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이런 스토리가 와인의 브랜드를 만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훌륭한 와인을 만드는 다양한 와이너리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인'하면 프랑스를 떠올리지만, 기온과 강수량, 토양에 따라 포도 재배가 적합한 세계의 많은 곳에 유명 와이너리들이 있습니다. 먼저 미국은 샌프란시스코 인근 나파밸리(Napa Valley)가 대표적인 지역인데요, 가장 유명한 곳은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 와이너리입니다. 캘리포니아 와인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사람인 몬다비가 만든 와이너리이고 백악관 공식 와인을 미국산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인물이라고 하네요. 넓은 포도밭과 잔디가 인상적이고 투어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인 바론 리카솔리(Barone Ricasoli) 와이너리입니다. 원래 와인은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다시 프랑스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나름 프랑스보다 더 좋은 와인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리카솔리 와이너리는 중세부터 소유한 브롤리오 성이 특색있는데요. 피렌체의 방어기지로 수세기 동안의 공격에도 살아남았습니다.

와이너리는 포도밭, 양조시설, 체험공간 등 현대에 와서 와이너리 자체가 복합 공간으로 발전해 오면서, 독특한 형태의 친환경적인 디자인 건축물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나파밸리에 있는 오퍼스 원(Opus One) 와이너리는 미국 유명 건축가 스캇 존슨(Scott Johnson)이 설계했고, 거대한 우주선 모양 같기도 한 외관이 특징적인데요. 겉모습은 미래의 모습을 띄고 있지만 중세 유럽 형식의 건축양식이나 방사형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미국식 건축방법 등이 매우 매력적인 와이너리입니다.

다음은 포르투갈의 란드 빈야드(L'AND Vineyard) 와이너리입니다. 와이너리 리조트를 표방하며 만들어진 프로젝트로 지중해의 감성과 최첨단의 디자인이 만나 자연과 조화된 특별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관광객 및 와인제조 노동자의 숙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아르헨티나의 오 푸르니에(O.Fournier) 와이너리입니다. 아르헨티나의 건축가 엘리아나보르미다(Eliana Bormi da)와 마리오 얀존(Mario Yanzon)은 강화 콘크리트, 글라스 스테인레스 스틸을 이용해 만든 현대적인 건축물로 와이너리의 엄격한 와인 메이킹 과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와이너리가 참 많지요? 이처럼 와이너리는 와인을 만드는 곳을 넘어서 와이너리 자체가 하나의 문화 공간이자 특별한 브랜드가 되기도 합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와이너리 투어 상품이 다양하게 개발되어있고, 와이너리를 활용한 파티나 결혼식이 진행되는 등 와이너리는 와인 이상의 새로운 브랜드 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활용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그 특별한 스토리와 함께 의미가 있는 행사가 될 수 있을겁니다.

여기서 팁 하나!
와인 종류 중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인 샴페인은 발포성 와인, 즉 스파크링 와인을 의미하는데요. 사실 '샴페인'은 영어식 발음이며 프랑스어 원어는 '상파뉴'입니다. 프랑스의 상파뉴 지방에서 생산된 와인만을 샴페인이라 부르도록 법적으로 규정되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발포성 와인을 두고 샴페인이라는 단어를 쓰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샴페인은 마시지 않더라도 조금 따라 놓는 게 예의입니다.